[인터뷰] 문영근 오산시의회 의장

“시민의 관점에서 의정활동 펼칠 것”

오효석 기자 | 기사입력 2014/11/16 [22:24]

[인터뷰] 문영근 오산시의회 의장

“시민의 관점에서 의정활동 펼칠 것”

오효석 기자 | 입력 : 2014/11/16 [22:24]

 

【경기IN=오효석 기자】22만 오산시민을 대표하는 사람이 문영근 오산시의회 의장이다. 문 의장은 어께가 무겁다. 작은도시 오산은 상대적으로 관광자원이 매우 부족한 것은 물론, 면적도 작고 인구도 적다. 당연히 발전 속도가 느릴 수 밖에 없다. 어깨가 무거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오산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늘 걱정할 수 밖에 없는 그이지만 희망은 있다.

 

세교신도시가 개발되는 등 젊은 사람들의 유입속도는 빠른 편이다.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이기도 하다. 그만큼 정치적으로는 역동적이고 말이 많은 곳이라 정치인들이 정치를 하기에는 힘든 곳이기도 하다. 문 의장은 이러한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초선의 시의원에 당당히 당선된 것은 물론 전반기 의장에 선출됐다.

 

오산시민을 대변하는 오산시의회 의장에 취임한지 4개여월이 되어가는 문영근 의장을 만나 그 생각을 들어봤다.(편집자 주)

 

▲   문영근 의장이 기자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 경기인


Q. 취임한지 4개월이 지났다. 의장으로서 역할과 의미를 부여한다면?

 

A. 벌써 4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러나 싶다.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현장으로 뛰어다니면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오산시가 현재 앉고 있는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에 대해서 동료의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많은 고민을 했다. 오산시가 안고 있는 서울대병원부지 활용문제, 복지재정부담의 가중, 시민들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도시구현 등 현안사항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어느 한 가지 소홀함이 없음을 다시 한 번 깨달았으며, 4년 후 오산시의 변모된 모습을 다듬어 보는 시간이었다.

 

오산시의회의 목표는 시민 뜻을 존중하고 신뢰받는 의회를 통해 “시민 꿈을 키우는 의회”상을 수립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각계각층의 다양한 욕구와 변화하는 시민의식에 맞춰 구석구석 찾아가는 맞춤형 의정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시민과 직접 만나는 다양한 기회를 자주 만들고 생활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시민 불편과 어려움을 가까이서 접하게 된다면 시민들의 고충을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번 제7대 시의회는 사회 각 분야에서 다양한 전문성을 갖춘 시의원들이 입성한 만큼, 평소 연구하는 정책중심의 의정 활동에도 충실할 계획이다.

 

의원 및 직원 역량강화를 위해 선진시군 벤치마킹을 수시로 실시하여 각종 정책에 반영하도록 하겠다.

 

Q. 시의회 의장인데도 불구하고 안민석 국회의원 보좌관이라는 이미지가 너무 강하다. 어떻게 탈피할 것인가?

 

A. 관점을 시민들 입장에서 바라보겠다. 시민이 진정으로 원하는게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의정활동을 하다보면 그런 이미지는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7대 의회 들어서 양당 의원들에게 정당을 초월해 시민의 눈높이에 맞춰 의정활동을 하자고 했다. 보좌관 시절 때 보는 관점과 의장으로서 보는 관점은 분명 다르다.

 

시민의 대표인 오산시의회 의장의 관점으로 열심히 활동하다 보면 분명 우려스러운 이미지는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안 의원도 초선도 아닌 3선의 국회의원이기 때문에 당연히 이해할 것이다.

 

▲   문영근 의장이 기자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 경기인


Q. 의회가 시민의 신뢰를 얻을 방안은?

 

A. 오산시는 평균연령 33세로 전국에서 손꼽히는 젊고 역동적인 도시다. 시의회 의원에 대해서도 높은 도덕성과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다.

 

동료의원들도 정당을 떠나 화합차원의 원 구성에 합의한 만큼, 대화와 소통, 합리적인 의사운영을 통해 시민행복을 위해 협력하는 오산시의회를 만들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

 

Q. 의장으로서 2년간 오산시의회를 이끌어 가야 하는데, 꼭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A. 시의원들이 당을 초월해 지역민원을 함께 해결 하도록 노력하겠다. 따라서 제7대 오산시시의회는 “일 잘하는 시의원” 상을 구축해 풀뿌리 민주주의 실천 의 모범적인 모델이 될 수 있도록 거듭나겠다.

 

특히, 오산시 같은 경우 의장정도면 시장과 국회의원 사이를 연결해 주는 역할도 있다고 본다. 사사로운 일에 서로가 오해하지 않도록 중간 역할을 잘 해 큰 틀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오산시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공약사항 중 우선순위를 두는 공약은?

 

A. 공약은 시민과 반드시 지켜야할 공적인 약속이다. 이러한 공적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공약을 할 필요가 없다.

 

그 중에서도 우선적으로 꼽으라고 한다면 유치원, 초·중학생 수영교육 등 학생 안전교육 의무화 추진, 세마대지의 역사적 유래를 담은 더마파크(the 馬 park)조성, 오산역 환승센터 역세권 개발을 위한 주민참여형 협의체 구성, 오산시 통합민원 콜 센터 구축, 민간보육시설 지원 확대로 국공립 수준 보육서비스 제공 등이다.

 

▲  문영근 의장이 자신의 생각을 소신것 얘기하고 있다.    © 경기인


Q. 오산시의 가장 큰 현안과 해결방안은?

 

A. 독산성 복원과 오산천 발전이다. 이 두가지가 해결된다면 오산시의 품격은 한단계 높아질 것이다. 독산성 복원은 역사를 복원하는 것으로 주변에 있는 역사유적지와 연계해 관광벨트로 엮어 시너지 효과도 낼 수 있을 것이라 전망된다.

 

만약, 독산성이 제대로 복원된다면 오산시민들은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에 될 것이다.

 

지금도 독산성은 주변에서 가장 시야가 넓어 최고의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주변에 고인돌 공원이 있다. 이를 연계 발전시키는 것이 우리의 몫이다.

 

오산천의 수질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내가 어릴 때 물놀이를 하던 곳이 오산천이다. 기흥저수지를 비롯해 동탄 등에서 방류하는 물들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은 많은 사람들이 노력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앞으로도 계속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Q. 복지재정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상황에서 재정여건을 판단해 본다면?

 

A. 2014년도 본예산 일반회계 기준으로 오산시 예산은 약 2,811억원 정도이다. 이중 사회복지 예산은 1,126억여원으로 전체 예산의 약 40%를 넘게 차지하고 있다.

 

이는 경기도 31개 시군 중 사회복지비율 7위, 전국 24위이다. 복지사각 지대 발굴 등 사회복지 예산의 필요성은 공감한다. 다만,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에 지나치게 무조건식 재정을 부담하는 복지정책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복지예산 증가와 재정악화는 전국 공통사항이지만 현지실정에 맞는 정책을 중앙정부에 건의하고 예산편성권과 집행권을 가지고 있는 집행부와 견제와 협력의 기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의결권을 가지고 있는 의회의 권한과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형평성 있는 예산편성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임하겠다.

 

▲   문영근 의장이 인터뷰를 하던 중 환하게 웃고 있다.   © 경기인


Q. 서울대병원 부지 활용 어디까지 왔나?

 

A.2008년에 서울대 병원 유치를 위한 MOU 체결 후 500억원이 넘는 혈세로 병원부지를 매입한 후 그간 시 집행부 나름대로 경기도, 오산시, 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4자간 '오산종합의료기관 건립 MOU'를 체결하는 등 돌파구를 찾으려고 노력하였으나 현재는 서울대병원부지 환매처분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책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오산시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는 부지로 활용될 수 있도록 시의회와 집행부와 머리를 맞대고 해결방안에 고심하고 있다. 내년도 상반기쯤이면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

 

Q. 최근 오산시가 경기도청 신청사를 서울대병원 부지에 유치하겠다는 건의서를 제출했다. 어떻게 생각하나?

 

A. 보고받은 적은 있다. 내가 아는 사실은 이렇다. 송영만 도의원이 경기도에서 도청사 신축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데 오산시에 유치하는게 어떻겠냐고 제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제의를 받은 곽상욱 오산시장은 긍정적으로 판단했고 부시장이 의원들에게 브리핑을 한 적이 있다.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경기도 남부권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그렇지만 의회 차원에서 논의한 적은 없다.

 

▲  문영근 의장이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본지 기자에게 차를 타주고 있다.    © 경기인


Q. 마지막으로 오산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

 

A. 오산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오산시의회를 만들겠다. 시민들이 시의원에게 바라는 것은 당론을 떠나서 일을 열심히 하라는 것이다. 선거 때만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찾아 다니는 모습이 아닌 평소 시민들을 만나는 생활정치로 바꿔 가겠다.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며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 시민이 부르면 언제든 달려갈 준비가 돼있다. 큰 정치가 아닌 시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다

 

오산시는 그간 대·외적으로 많은 발전을 거듭해왔다. 하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산 시민여러분과 더욱 더 소통하고 살맛나는 오산시를 만들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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