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김진우 수원시의회 의장

“다양한 목소리를 생생히 듣는 생활정치 실현 할 것”

오효석 기자 | 기사입력 2014/11/08 [13:49]

[현장인터뷰] 김진우 수원시의회 의장

“다양한 목소리를 생생히 듣는 생활정치 실현 할 것”

오효석 기자 | 입력 : 2014/11/08 [13:49]

 

- 지역간 균형발전을 통해 시민 모두가 만족하는 생활여건 마련

- 시민의 뜻 존중하고 신뢰받는 의회 만들어 나갈 것

-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의회‧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실천하는 의회

 

▲   김진우 수원시의회 의장이 당수체육공원에서 취재진에게 공원의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 경기인


【경기IN=오효석 기자】김진우 수원시의회 의장(65세.새정치민주연합 구운.입북동)을 다시 만난 건 11월 7일(금) 겨울이 시작된다는 입동(立冬)날이었다. 이날 만남은 지난 10월 20일(월) 수원시의회 의장실에서 1차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 김 의장이 바쁜 일정 속에서도 자신의 지역구인 당수동의 열악한 환경을 널리 알려 개선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특별히 현장 인터뷰를 요청해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

 

이날도 김진우 의장은 이웃집 동네아저씨 같은 친근한 모습으로 취재진을 반기며 당수체육공원을 소개하면서 당수동이 처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당수체육공원의 풍경은 겨울을 준비하는 울긋불긋한 단풍들로 늦가을의 정취가 물신 풍겨났다. 사실 당수체육공원은 어느 대형 아파트단지 편의시설마저도 못할 만큼의 작은 곳이지만 시민들이 애용하는 소중한 삶의 휴식처인지라 김 의장의 자부심은 대단했다. 그만큼 이 곳의 생활환경이 열악하다는 반증이다. 김진우 의장과의 두 차례에 걸친 인터뷰를 정리했다.[편집자 주]

 

▲   당수체육공원에 물들은 단풍나무 아래에서 지역 현안을 얘기하고 있다.  © 경기인


Q. 당수체육공원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해 보인다?

 

A. 그렇다. 보시다시피 이 곳 당수동은 주위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 당수동은 오래전부터 그린벨트에 묶여 전혀 개발되지 못했다. 그나마 저를 비롯한 지역구 의원들의 노력 끝에 당수체육공원을 지난 7월 준공하게 되었다.

 

김진우 의장은 당수체육공원 입구부터 천천히 걸어보자고 취재진에게 제의했다. 그의 행동과 말 한마디에는 지역을 사랑하는 진정성이 엿보였다. 마침 반려동물과 산책하는 지역주민에게 다가가 말을 건넨다.

 

“안녕하세요 이 곳을 자주 찾나요”주민은 답한다. “체육공원이 만들어져서 너무 좋아요 산책할만한 곳이 없어 갈 때가 없었는데 체육공원이 준공한 이후 자주 찾고 있습니다.”주민은 카메라가 있어 쑥스럽다며 서둘러 자리를 떴다. 김 의장은 산책을 계속 하려는 주민에게 “좋은 시간 되세요”라고 정성껏 인사한다.

 

▲     벤치에 앉아서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김진우 의장 © 경기인


Q. 주민들과 소통을 자주 하시나 보다?

 

A. 의장이 되고 난 후 정말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오라는 곳은 물론 가봐야 할 곳이 한 두곳이 아니다. 그러나 아무리 바빠도 지역주민들의 민원을 도외시 할 수 없다. 웬만하면 현장을 자주 방문해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애쓰고 있다.

 

당수동은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에 속한 동이다. 마을에 아가위나무, 즉 당수(棠樹)가 많았기 때문에 비롯된 지명이며 마을 뒤 신당나무 앞에 개천이 있어 당나무께·당수개·당진포·당수포라고도 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Q. 당수체육공원이 생겨서 지역주민들이 굉장히 좋아할 것 같은데?

 

A. 당연하다. 보시다시피 이 곳은 산책나갈 만한 곳이 별로 없다. 칠보산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낮에 다니지 밤에는 가지를 못한다. 그런면에서 이 체육공원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언제든지 나올 수 있다. 이 지역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사방이 벌판이다 보니 다 나다닐 수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지만 어둠이 내리면 무서워서 나갈 수가 없다. 그래서 이러한 체육공원을 만들기 위해 공을 많이 들였다. 다행이 노력한 댓가가 이루어져 감사드릴 따름이다.

 

▲   반려동물과 산책을 하는 지역 주민과 얘기를 나누고 있는 김진우 의장  © 경기인


당수체육공원은 지난 7월 15일 개장했다. 당수체육공원은 권선구 당수동 162-1 일원에 위치하고 있고 풋살과 농구를 함께 할 수 있는 다목적 구장을 비롯해 어르신들의 체력단련을 위한 게이트볼장, 자연 속 조깅을 위한 칼로리 트랙(250m)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중앙의 다목적 광장(850㎡)은 지역주민들의 여가활동은 물론 축제 등 지역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김진우 의장은 마침 운동기구에서 운동을 하시는 할머니에게 다가가 얘기를 나누었다. 할머니는 김 의장과 취재진을 보고“어디서 오셨냐”고 묻는다. 김 의장은 자신을 소개하고 “자주 나오시냐”고 묻는다. 할머니는 “체육공원이 만들어져 메우 좋다”고 하시면서 “운동하러 매일 나오신다”고 하신다. “연세가 어떻게 되시냐”고 여쭙자 “여든 세 살”이라고 답을 하시면서. 김 의장에게“지역을 위해 많은 일들을 해달라”고 당부하신다. 김 의장은 “알겠다”고 하시면서 걸음을 옮겼다.

 

김 의장은 잠시 상념에 잠기는 듯 잠시 아무런 말 없이 걸었다. 마침 게이트볼장에서 운동을 하시는 어르신들을 보자 다가가 말을 건넸다. “운동하시는데 불편하신 건 없으시죠” 게이트볼을 하시던 한 어르신께서 답을 하신다 “여기 많이 좋아졌어요 이런 시설에서 운동을 할 수 있다는게 감사하지요”김 의장은 흐뭇한 표정을 짓고 “건강하세요“라는 말을 남기고 발길을 옮겼다.

 

▲    운동을 하고 계시는 할머니와 얘기를 나누고 있는 김진우 의장  © 경기인


Q. 지역을 위해 많은 일을 하셨는데 다른 계획이 있나?

 

A. 여기 당수동은 현재 중학교가 없다. 학교를 가기 위해 호매실동까지 나가야 한다. 따라서 중학교를 신설하는게 최우선 되어야 한다. 또한 당수체육관 주변을 수용해서 규모를 더 늘려야 한다. 여기는 각종 도로들이 끊겨있어 고립되어 있는 지역이라 할 수 있다. 지역발전을 위해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이유이다.

 

낙후되어 있는 지역 발전을 위해 열변을 토하시는 김 의장께 수원시의장으로서 몇 가지 질의를 했다. 이에 김 의장은 “120만 수원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의회를 만드는 것은 물론 특례시 도입을 위해 저희 의회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수원시민들의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의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김진우 의장이 당수체육공원에서 게이트볼을 치시는 지역 주민과 인사를 하고 있다.     © 경기인


Q. 제10대 수원시의회 의장을 맡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A. 제10대 의회는 의장인 저를 비롯해 34명 시의원 모두가 진정한 민의의 대변자로서 시민과 함께 호흡하며 지역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실천하는 열린의회를 만들어 가겠다.

 

다양하게 변화하는 시민의식에 발맞추어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의정활동과 지역의 현안을 함께 고민하고 신속하게 해결함으로써 시민의 뜻을 존중하고 신뢰받는 의회가 되도록 하겠다. 그리고,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의회를 만들어 갈 것이다.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불합리한 관행은 개선하고 시민의 생활안정 및 민생해결을 위한 자치입법 활동 강화와 시의원의 전문성을 높이는 등 창의적으로 일하는 의회를 만들어 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Q. 현재 수원시의 현안과 해결방법은?

 

A. 수원시는 120만이 넘는 대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이제 몸집이 커진 수원시는 기존의 기초자치단체라는 작은 옷이 아닌 특례시 도입으로 시민들의 삶과 지방자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시의회에서도 특례시 도입을 적극 지원하여 수원시민들께 대도시에 걸맞는 혜택을 받고,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뒷받침해나갈 것이다.

 

그리고, 수원시는 현재 행정구역상 4개구로 나뉘어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권선구 지역, 특히 서수원권이 타 지역에 비해 발전도 늦고 문화적인 부분에서 혜택도 부족한 부분이 많다.

 

앞으로 지역간 균형발전을 통하여 시민 모두가 만족하는 생활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김진우 의장(정 중앙)  © 경기인


Q.
지역구 현안에 대한 해결책은?

 

A. 서수원을 발전시켜 살기 좋은 동네로 만들겠다. 서수원권인 구운동, 입북동 당수동 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교통 편의시설이나, 생활문화시설 등의 혜택에서 늦은 감이 있다.

 

우선 외곽으로 나가는 길목에 위치한 까닭에 주민들은 안전문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범죄 없는 마을로 주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방범 CCTV를 확충하고 지역내 미개설구간 도로개설과 버스노선 확충으로 교통편의를 제공하여 외곽으로 빨리 갈 수 있는 서수원권 교통의 이점을 적극 살려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아울러 더 좋은 여건의 문화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중학교 유치와 도서관 건립, 체육공원 확장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

 

지난 7월 당수동 체육공원을 개장하였는데 많은 지역 주민들이 즐겨 찾는 다목적 휴식공간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지속적으로 체육공원을 더 확장하고 공원내에 도서관이 들어와 다양한 문화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소소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기 위해 주민들의 생활현장에서 함께 호흡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생생히 듣는 생활정치 실현을 통해 주민의 어려움과 불편을 해소하는데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다.

 

▲   김진우 의장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경기인


Q.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한 말씀?

 

A. 시민여러분께서는 4년간 수원시를 위해, 사랑하는 가족의 삶을 책임지는 대변자로 우리 시의원들을 선택해 주셨다.

 

앞으로 그 마음을 잊지 않고 의원들과 하나가 되어 시민의 뜻을 실천하는 의회, 시민이 더 행복한 수원을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다.

 

시민여러분께서도 시의회가 주민의 대표기관으로서 의정활동을 잘 펼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지켜봐 주시기를 바란다.

 

김진우 의장은 현장 인터뷰가 끝나고 취재진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내가 속한 지역구가 상대적으로 수원시에서 많이 소외되어 있는 지역들입니다. 앞으로 서수원권의 발전을 위해 언론이 많은 역할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일정을 위해 취재진과 인사를 나누고 자리를 떠나는 그의 뒷모습에는 의장이라는 역할론과 지역구 발전에 대한 책임감이라는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는 사실에 짙은 여운이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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