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용인시의회 소치영 의원

“경전철, 시민들 투표로 운영여부 결정해야”

오효석 기자 | 기사입력 2014/10/11 [18:10]

[인터뷰] 용인시의회 소치영 의원

“경전철, 시민들 투표로 운영여부 결정해야”

오효석 기자 | 입력 : 2014/10/11 [18:10]

 

【경기IN=오효석 기자】용인시의 가장 큰 현안은 경전철 활성화다. 용인 경전철은 매년 500여억원의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경전철 문제에 관심을 갖고 시민운동에 참여한 사람이 있다. 용인시의회 소치영 의원이 바로 그 사람이다. 소 의원은 지난 6.4지방선거에서 시의원에 출마해 당당히 당선됐다. 무엇이 그를 시의원에 출마하게 했으며 앞으로 어떤 의정활동을 펼치고 싶은지 등 소치영 의원을 만나 그 얘기를 들어봤다.

 

▲   소치영 의원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경기인


Q.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초선에 당선됐다. 소감은?

 

우선, 많이 부족한 저를 지지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용인시 재정문제 등 산적한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발로 뛰며 시민들과 직접 대화하고 노력한 점이 시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은 원동력이 된 것 같습니다. 초선인 만큼 의욕도 많이 앞서지만 동료 의원님들과 협력하여 초심을 잊지 않고 시민을 위해 의욕적으로 의정활동을 해 나갈 생각입니다.

 

Q. 시의원에 출마하게 된 계기는?

 

용인시는 경전철의 적자로 인해 심각한 재정위기를 맞고 있고, 이를 해결하지 않고는 시민들의 행복은 없다고 생각되어 용인경전철 주민소송단 홍보위원장으로 활동하였습니다. 용인시의 미래를 위해 용인 경전철 문제를 해결하는데 미력하나마 도움이 되고,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데 일조하고자 출마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안철수 국회의원과의 인연도 한몫 했습니다. 안철수 의원을 2년여 동안 보필하면서 안철수 노원병선거 새정치기획단 부단장을 맡아 안 의원의 선거운동에 최선의 노력을 다했습니다. 결국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많은 보람을 느꼈으며 그러한 과정들이 정치를 시작하게 된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   소치영 의원이 경전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고 있다.   © 경기인


Q. 시의원에 당선된 지 100일이 지났다. 감회는?

 

임시회와 제1차 정례회시 자치행정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각종 조례안, 결산 등을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배웠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시민들의 행복을 위해 예산이 적절하게 사용되었는지, 조례안이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개정되었는지에 초점을 맞추어 책임감을 가지고 의정활동을 해 왔습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열심히 배우고 공부하는 자세로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Q. 용인시의 가장 큰 현안과 해결방법은?

 

현재 용인시는 역북도시개발사업, 용인 경전철 문제 등 해결해야 할 현안이 많습니다. 물론, 집행부에서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TF팀을 만들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산적한 용인시의 난제를 극복하고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서는의회와 집행부가 서로 대화하고 작은 사안이라도 공유하며 함께 해결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소치영 의원이 주민들에게 직접 받은 탄원서를 보여주며 경전철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 경기인


Q. 시의원이 되기 전 시민단체에서 활동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 어느 단체이고 무슨 일을 해왔는지 간단히 말해 달라?

 

용인경전철 주민소송단에서 홍보위원장으로 활동하였습니다. 용인경전철에 대한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응원서명을 받아 경전철 진행에 있어서 책임이 있었던 사람들을 처벌하고 손해 금액을 환수받기 위해 활동하였습니다.

 

현재 용인경전철 주민소송단에서 책임자들을 고발하여 재판 중에 있습니다. 주민소송법이 생긴 이래 전국 최초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소송을 준비하면서 저는 두달동안 주민 3천여명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탄원서를 받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어떻게 그 일을 할 수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기적 같은 일이라 생각됩니다.

 

Q. 용인시는 경전철 문제가 심각하다. 해결책은 있다고 보나? 있다면 방법은?

 

용인경전철 문제는 매우 심각합니다. 향후 30년간 매년 200여억 원을 경전철 건설비 등에 지출해야 하며 운영비도 매년 300여억 원을 써야 합니다. 어떤 분들은 ‘전철은 어디나 적자이며 복지로봐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건설비를 1조 넘게 들인 사업에 비해 효율성이 너무 떨어진다는데 그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저는 제1차 정례회에서 시청 주차장을 유료화하고, 경관 좋은 시청 15층을 식사시간을 피해서 개방하여 경전철을 타고 오는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만남의 장소로 활용하는 경전철 활성화방안을 제안하였습니다.

 

경전철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이용객이 6만 5,000명이 넘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활성화 방안을 강구하고, 적자 해결이 안 될 경우에는 시민들이 경전철 운영여부를 투표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소치영 시의원   © 경기인


Q. 경전철 외에 어떤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나?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용인시 지리적 조건, 경제상황에 맞는 산단 조성을 통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령화 시대를 맞이하여 노인 일자리 사업을 특색 있게 세워 추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민들이 살기 좋은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 쓰레기 처리문제, 각종 수질 오염, 토양 오염 문제 등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의정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입니다.

 

Q. 용인시의회는 새정치민주연합이 다수당인데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에서 전반기 의장이 나왔다. 새정치민주연합 당내 갈등이 심한 것 아닌가?

 

현재 용인시 재정이 어렵고 산적해 있는 현안들이 많은 만큼 당을 떠나 모든 의원들이 합심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의정활동 과정 중 보기에 따라서 갈등이 심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최선을 해결책을 찾기 위한 과정일 뿐입니다.

 

집행부를 견제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의회가 되기 위하여 모든 동료 의원들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는 믿음과 신뢰를 가지고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말하는 소치영 시의원  © 경기인


Q. 앞으로 4년 동안 어떤 의정활동을 펼치고 싶은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들을 위한 삶의 정치, 시민들이 공감하는 상식이 통하는 정치, 시민의 소리를 듣고 시민과 함께 교감을 나누는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시민 불편해소와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시민의 편에서 항상 노력하는 마음으로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Q. 의원 연구단체를 결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단체인가?

 

시민이 살기 좋은 지역공동체의 다양한사례 연구를 통해 용인의 지역특성에 부합하는 지역공동체를 활성화시키고 발전적인 정책과 방향을 제시하고자 의원 연구단체인「초심」을 결성하여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동료의원인 윤원균 의원(간사), 김대정 의원, 남홍숙 의원, 유진선 의원, 이은경 의원과 함께 지역공동체 실태 분석 및 문제점을 파악하여 다양한 사례탐구, 벤치마킹을 실시하고 전문가 및 시민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시민이 살기 좋은 지역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정책과 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   소치영 의원이 얘기를 하면서 해맑게 웃고 있다.   © 경기인


Q. 마지막으로 용인시민과 지역주민들에게 한 말씀?

 

의원 신분 이전에 경전철 주민소송단 일원으로 지난 겨울에 용인시 전 지역을발로 뛰며 5,000명의 시민들의 소리를 직접 들으면서 많은 것을 느꼈고, 용인시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부족한 제가 시민들을 위해 일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초심으로 부족한 저를 채워 나갈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겠습니다. 저를 선출해주신 주민들에게 그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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