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승철 경기도의회 새누리당 대표의원

“경기도의회 새누리당은 변화와 혁신에 주저하지 않을 것”

오효석 기자 | 기사입력 2014/09/29 [22:13]

[인터뷰] 이승철 경기도의회 새누리당 대표의원

“경기도의회 새누리당은 변화와 혁신에 주저하지 않을 것”

오효석 기자 | 입력 : 2014/09/29 [22:13]

 

【경기IN=오효석 기자】9월 29일 오전 경기도의회 새누리당 이승철 대표는 긴박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전날(28일) 있었던 2014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서 남경필 지사의 핵심사업 등의 예산이 전액 삭감되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대표로 소수당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늘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이승철 대표는 부드럽고 온화한 성격으로 새누리당을 잘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승철 새누리당 대표의원을 만나 최근 현안들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 이승철 경기도의회 새누리당 대표의원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경기인


Q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3선에 성공했다. 감회는?

 

수원시민과 팔달구 주민 여러분께 다시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우리 팔달 주민분들이 되기 어렵다는 3선 의원을 만들어주신 것은 그만큼 일을 더 많이 하라는 뜻으로 생각하고 있다.

 

제가 팔달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살면서 지역 구석구석을 다녀보면 우리 팔달지역을 위해 해야 할 일이 참 많구나 생각하고 있다. 주민들이 필요로 하시는 공공시설이나 생활 인프라가 아직 많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가 공약한 사업들을 임기 내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생각이다. 주민편의를 위한 주민센터나 우리 관내 학교들의 교육환경 개선사업을 잘 마무리해 나가겠다.

 

‘벼는 익을수록 머리를 숙인다’고 했다. 다선의원으로서 초심을 잃지 않고 지역주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민생중심의 의정활동으로 주민들의 기대에 부흥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Q 제9대 경기도의회에서 새누리당 대표의원으로 선출됐다. 역할과 각오는?

 

제8대 경기도의회에 이어 9대 전반기 새누리당 대표로 연임시켜주신 동료의원들께 감사드리고 중책을 맡겨 주신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이번 제9대 도의회는 새로운 정치환경을 맞이하고 있다. 남경필 도지사가 추진하고 있는 ‘경기도 연정’이라는 새로운 정치적 도전을 하고 있다.

 

경기도와 경기도 의회 여야가 대화와 타협으로 상생의 정치를 통해 경기도가 직면한 현안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해 나가자는데 합의한 바 있다. 이제 정치가 변하지 않으면 도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된다는 사실을 지난 7.30 재보궐 선거를 통해 분명해졌다고 본다.

 

경기도 연정의 연착륙을 통해 도민분들의 팍팍한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또한 다선의 경륜과 경험을 살려 원만하게 도의회가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각오다.

 

▲ 이승철 대표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경기인


Q 남경필 지사가 도지사로 당선된 이후 연정(聯政)을 제의하고 정치적 실험을 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새누리당 대표로 어떻게 생각하나?

 

경기연정 정책협의회에서 4차례 협의를 통해 20항목에 대하여 합의문을 발표하였는데 경기 연정 합의문이 작성되기까지는 집행부와 여야간 수많은 제안과 양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또한 연정의 첫 단추로 인사청문회를 잘 마무리했다고 본다.

 

한국정치의 고질병처럼 여겨진 분열과 갈등의 정치로 인해 도민의정치적 불신이 더욱 커져 가고 있는 지금의 정치 현실 속에서 경기도 집행부와 여야가 협치라는 새로운 정치 모델을 통해 경기도 현안 문제를 같이 해결하고자 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경기도라는 지방정부에서부터 여야가 상생과 통합의 소통 시스템을 만들음으로써 경기도민이 더 행복해지고 모두가 잘사는 경기도를 만들 수 있다는 새로운 정치적 도전이라 할 수 있다.

 

이번 경기도의 연정이 ‘천천히 가지만 결과는 더 빨리, 효과는 더 크게 가져온다’는 남경필 도지사의 생각에 공감하면서 연정이라는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우리 경기도가 새로운 길을 만든다는 엄중한 책임감으로 경기도 연정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연정(聯政)이 성공하기 위해 꼭 해결되어야 할 사항은?

 

연정 협상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여야간 상호 양보를 통해 상생하겠다는 의지라고 생각한다. 집행부와 여야 의원들간의 연정협상단을 통해 집행부의 정책입안단계부터 경기도의회가 참여하여 충분히 논의해 정책을 실행한다면 집행부와 경기도의회간의 갈등을 대폭 줄어 들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경기도가 이전보다 도민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또한 연정을 추진하는 본질에 대한 이해와 신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경필도지사의 권력분산 또는 공유라는 연정에 대한 진정성을 믿고 여야가 협력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서의 경기도 연정에 대한 근본적인 신뢰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믿음의 차이가 새정치민주연합내에 사회통합부지사 파견을 반대하는 등 야당 내 지도부와는 상반되는 입장이 있는 것 같다. 경기도연정이 권력을 분산하고 협치를 통해 경기도의 민생문제를 더 잘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고 생각한다.

 

경기도연정에 대한 깊은 이해로 야당내의 의견이 조율되기를 기대한다. 사회통합부지사가 누굴 보낼 것인가를 고민하기보다 야당의 어떤 정책을 우선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더 생산적이지 않을까? 싶다.

 

▲ 이승철 대표가 경기도 현안에 대해 소신 것 답변하고 있다.     © 경기인


Q 연정에 대한 도의회 새누리당 내부의 문제는 없나?

 

새누리당 의원님들도 처음에는 연정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인해 연정에 대한 오해가 없지 않았으나 이후 새누리당 의원 전원에게 남경필도지사가 연정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상호 논의를 통해 의원님들의 협조를 구한 바 있다.

 

당내에서는 남경필도지사가 연정을 통해 많은 권한을 공유하며 인사청문회 등 야당의 요구조건은 실시하고 있으나 야당은 사회통합부지사 파견 등에 대해 아직도 뚜렷한 결론이 나지 않아 도정업무가 지연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빠른 시일내에 통합부지사를 파견하고 복지, 여성 등 관련업무가 원활히 진행돼서 여야 협의를 통해 도민에게 행정서비스가 빨리 제공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사회통합부지사가 빨리 임명돼 여야의 가교역할로 경기도연정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를 희망하고 있다.

 

Q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 선정을 두고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에서 반대하는 의원이 과반수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 새누리당의 입장은?

 

이번 9월 임시회의 도정질문에서도 사회통합부지사 문제를 도지사 입장을 묻는 야당의원이 있었다. 이에 남경필도지사는 계속 야당의 사회통합부지사 파견을 기다리겠다며 연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다시 한번 표명한 바 있다.

 

야당과의 연정을 통해 정책을 협의하고 경기도의회와 사전 협의를 통해 복지, 환경 등 경기도민이 요구하는 정책을 훨씬 더 안정적으로 정책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남경필 도지사의 협치를 위한 노력에 공감하면서 경기도민을 위한 야당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Q 최근 남경필 지사가 6개 공공기관장(▲경기복지재단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경기도청소년수련원 ▲경기영어마을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경기도의료원)의 인사 추천권을 사회통합부지사에게 준다고 했다. 이는 새정연의 주장을 어느정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대한 새누리당의 반응과 이 대표의 생각은?

 

우선 빨리 사회통합부지사를 야당이 파견해야 한다. 연정의 중요한 출발점인 야당의 사회통합부지사 파견과 도지사의 고유권한인 인사권을 공유한다는 연정의 정신과 방식에 대해 공감하면서 빠른 시일 내에 연정이 가시적인 결과물이 나오기를 희망한다.

 

▲ 이승철 대표가 기자들과 얘기를 하던 중 웃음을 짓고 있다.     © 경기인


Q 최근 진행한 4개 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나름 평가한다면?

 

지방정치에서는 불가능하다거나 비현실적이라고 여겨온 이번 경기도 4개 산하기관장의 인사청문회를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진행했다. 먼저 경기도에서“그래, 우리도 할 수 있다’는정치의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 넣고 있다는 점이다.

 

국회에서 시작된 인사청문회가 전국 광역단체 중 경기도가 제일 먼저 실시하였고 광역지자체 인사청문회의 롤 모델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다른 광역 지자체도 인사청문회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등 지방자치의 새로운 정치문화와 방향을 제시했다 할 수 있겠다.

 

또한 경기도에서 산하기관장의 임명 예정자에 대한 검증절차가마련되고 투명한 인사 시스템의 큰 틀이 정착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번 청문회 실시는 공공기관장 임명과정을 청문절차를 통해 언론에 공개됨으로써 도민분들도 임명과정을 인지하고 관심을 유도할 수 있었다고 본다.

 

Q 최근 중기센타 이사장 후보가 자진사퇴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대한 새누리당의 반응과 앞으로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남경필 도지사는 지자체 사상 처음 도입된 경기도의회의 인사청문회의 결과보고서를 존중하여 4개 산하기관장 중 중기센터 이사장을 제외한 3명의 산하기관장을 임명한 바 있다.

 

중기센터장의 경우 화려한 경력으로 소속 상임위원들은 업무수행능력이 뛰어나 임명 적격으로 판단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인사청문회에서 부정적 의견이 나와 자진 사퇴함으로써 임명이 철회됐다. 개인적으로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해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야당이 요구한 인사청문회를 수용하고 산하기관장의 인사를 투명하게 함으로써 산하 기관장의 경영능력을 높이면서도 새정치연합과의 연정으로 가는 튼튼한 가교가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남경필도지사의 경기도연정 그리고 혁신의지에 대한 진정성을 읽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후에도 남경필도지사와 경기도의회 여야가 합의한 산하공공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지속될 것이며 경기도의회의 인사청문회의 의견을 남경필도지사는 계속 존중해 나가리라 본다.

 

Q 최근 경기도지사 공관문제로 시끄러운 것 같다. 이 대표의 생각은?

 

남경필도지사가 그동안 전임 도지사의 숙소로 사용되어 온 공관을 시민에게 돌려준다는 취지로 여러가지 활용방안을 모색한 바 있다. 그동안 접근이 쉽지 않았던 공관을 도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하게 할 수 있다면 환영할 조치라고 본다.

 

그런데 좀 아쉬운 점은 활용방안 중 결혼식장만 부각되고 도지사가 증·개축을 통해 도지사만 사용할 호화공관으로 만든다는 오해 아닌 오해가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공관을 시민들에게 돌려준다는 기본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시민 사용 편의를 최대한 도모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는 것이 더 생산적이지 않은가 생각한다. 도의원이나 공무원의 업무 공간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도민을 위한 전시회나 벼룩시장 등 다양한 활용방안을 모색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본다.

 

▲ 이승철 대표가 기자들과 얘기를 하고 있다.     © 경기인


Q 어제(28일) 남경필 지사의 핵심 사업인 빅파이 프로젝트 예산 17억원, 도지사 공 관 리모델링 공사 15억원, 경기항공전 6억원 등이 예결위에서 전액 삭감됐다. 새 누리 당 입장과 해결방법은?

 

빅파이 프로젝트와 관련 집행부가 첫 사업부터 의욕이 넘쳐서 의회에 제대로 보고도 안하고 진행을 먼저 시킨 것은 잘못했다 우리 새누리당도 집행부를 질타했다. 제1부지사가 와서 사과까지 했다. 빅파이 프로젝트가 그런 이유로 12억원을 삭감하고 5억원을 예결위로 보냈다.그런데 전액 삭감됐다.

 

빅파이 프로젝트는 도민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 꼭 필요한 사업이다. 내용적으로 새정연이 반대한 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다. 단지 절차상 의원들에게 보고하지 않고 사업을 먼저 진행한 것이 문제가 돼서 괘씸죄로 예산이 삭감된 것으로 생각한다.

 

공관문제도 너무 예식장만 부각이 돼서 안타까운데 사실은 앞에서 말한바와 같이 여러 가지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 중 한 가지에 불과하다. 여러 가지 활용방안이 있지만 사무실이 부족한 도의원들이 일할 수 있는 공간으로 사용이 가능하고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식사와 비즈니스 공간으로 사용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경기항공전은 사실 안산시에서 했던 것인데 이번에 거부하는 바람에 수원에 있는 공군비행장에서 치루게 됐다. 수원시와 협의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성사되지 않았다. 내년에는 수원시와 같이 할 수 있도록 기원해 본다. 이렇듯 모든 사업은 다 필요한 사업들이다. 예산이 없으면 사업을 할 수가 없다. 전액 삭감에 대해 무척 안타깝게 생각한다.

 

오늘 오후에 강득구 의장과 양당 대표 예결위원장이 미팅을 통해 합의를 할 것이다. 잘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

 

Q 위와 같은 일들은 연정‧사회통합부지사 추천을 반대하는 일부의원이 예결위에 다수 포진되어 있어 남 지사를 견제하기 위한 대처라는 주장이 있다. 이 대표의 생각은?

 

연정을 반대하는 주체세력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연정을 깨보자는 속셈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강득구 의장은 그럴 리가 없다고 하지만 암묵적으로 그런 것들이 깔려있다고 본다.

 

김현삼 당대표 라인들은 찬성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의장라인 쪽에 강력하게 반대하는 몇몇 의원들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강득구 의장은 기본적으로 연정에 찬성을 하면서 그 주체를 도의회로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경기도당이 주체가 돼서 하는 것은 반대하고 있다.

 

 

 

▲ 이승철 대표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경기인


Q 28일 예결위에서 새누리당이 집단으로 퇴장하는 일이 벌어졌다. 결국은 새정연이 단독으로 계수조정을 했다. 집단퇴장은 불가피한 것이었나?

 

소위원회에서 일어난 일인데 사실 무단으로 퇴장한게 아니고 얘기를 하고 나온 것이다. 소위원회는 의결하는데가 아니기 때문에 더 이상 큰 소리 내면서 있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양당이 합의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다.

 

Q 미지막으로 경기도민과 지연구인 수원시민들에게 한말씀?

 

지금 남경필도지사가 경기도의 통합과 혁신을 지방정치에서 유례없는 연정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도민 여러분이 체감할 수 있는 연정의 결과가 나오지는 않고 있다. 처음 가는 길이니 지도도 나침반도 없다.

 

그러나 야당과 연정을 통해 야당과 사전 협의해 여야가 협력하여 일한다면 경기도에서 더 큰 일을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에 연정을 통한 상생의 정치가 가능하도록 응원해주시고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경기도의회 새누리당은 도민과의 약속, 땀방울, 눈물을 한 순간도 잊지 않고 오직 도민만을 생각하며 더 열심히 의정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다. 도민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에 부끄럽지 않도록 자만하지 않고 경기도의회 새누리당은 변화와 혁신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경기도민과 수원시민 여러분 늘 건강 유의하시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늘 희망 잃지 마시고 꿈을 이루어 나가시기를 기원드린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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