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만한 곳] 경기도의 중심 ‘광교호수공원’..‘봄의 향기’를 부르다!

도심 속 공원을 즐길 수 있는 곳..‘야경’은 더 황홀, 먹거리 볼거리 풍부

박한수 기자 | 기사입력 2023/04/09 [23:37]

[가볼만한 곳] 경기도의 중심 ‘광교호수공원’..‘봄의 향기’를 부르다!

도심 속 공원을 즐길 수 있는 곳..‘야경’은 더 황홀, 먹거리 볼거리 풍부

박한수 기자 | 입력 : 2023/04/09 [23:37]

▲ 광교호수공원 방죽에서 바라본 원천저수지 전경(사진=오효석 기자)  © 경기인


광교에 핀 꽃 호수에 머물다. 물 위에 핀 거대한 콘크리트 아파트가 물결에 일렁인다.’

 

광교호수이 곳은 이미 유명한 곳이다. 광교도시개발이 시작되면서 조성된 광교호수는 인공색을 가미해 머물고 싶은 곳으로 재탄생했다. 이른 봄의 시작, 아직 개화시기가 안됐는데도 벚꽃이 먼저 피었다. 이른 봄날 호수공원을 가기 위해 길을 나섰다. 시작은 원천동 삼성전기 후문 쪽 인근 원천리천이다. 이 곳을 시작으로 약 30여분 걸으면 광교호수공원이 나온다.

 

하천 양쪽으로 개나리가 피기 시작했다. 잔잔히 흐르는 물줄기는 한 쌍의 오리들 놀이터가 된지 이미 오래다. 조금 더 걷다보니 아까와는 다른 검은 색깔의 오리들이 노닐고 있다. 서로가 영역 다툼을 벌이지 않고 사는 모습이 신기하다. 재들도 배려심이 많은가보다. 넓지 않은 길 옆엔 잡초들이 웃고 있다. 이 녀석은 늘 같은 모양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덥든 춥든 늘 한결같다.

 

▲ 삼성전기 후문 쪽에서 광교호수공원으로 가는 원천리천 모습. 개나리가 꽃을 피우고 있다.(사진=오효석 기자)  © 경기인


원천리천은 영통구 하동에서 발원해 신대저수지와 원천저수지를 지나 황구지천으로 유입되는 지방하천이다. 이 두 저수지를 포함 광교신도시가 개발되면서 호수공원으로 탈바꿈했다. 물의 흐름이 잔잔해지자 조금은 탁한 물속에 커다란 물고기들이 보인다.

 

오가는 사람들의 복장도 많이 가벼워졌다. 가벼운 발걸음과 주변 풍경이 어우러지며 봄이 왔음을 새삼 느낀다.

 

가다보니 벚꽃이 화려한 옷을 입었다. 만개한 꽃들이 어서 오라 손짓한다. 지나는 아낙네들의 재잘거림은 줄어들지 모른다. 웃음 소리가 귓청을 때린다. 순간 꽃 내음이 코를 찌른다. 무엇을 보든 이 보다 화려할 순 없다. 벚꽃에 취에 걷다보니 하천이 갈라진다. 가던 방향(왼쪽)으로 가야 호수중앙공원이 나온다. 오른쪽은 용인 흥덕지구다. 호수공원을 크게 돌면 나중에 이 곳으로 다시 나오게 된다.

 

▲ 벚꽃이 활짝 핀 원천리천 모습(사진=오효석 기자)   © 경기인


호수공원쪽으로 가다보면 주차장과 이어지는 거대한 다리가 나온다. 다리 밑을 가기 전 왼편 넓은 길로 올라서면 같은 방향으로 가족캠핑장이 나온다. 이곳은 카라반이 갖춰져 있는 작은 캠핑장(수원시 영통구 광교호수로 57)이다. 물론 텐트를 칠 수도 있다. 규모가 크지 않으므로 이곳을 이용하려면 사전 예약은 필수(수원도시공사). 부대시설로 화장실은 물론 샤워장, 식기세척장, 개수대 등이 있다. 꽤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서부터가 호수공원이다. 길 자체도 넓게 만들었다. 물가 쪽으로는 나무데크가 있다. 물 위에 떠있는 형상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택한다. 여름철에는 분수가 물을 뿜는다. 아까 가던 길은 시멘트가 깔려 있는 너른 길이다. 사실 어디가 길이고 어디가 휴식공간인지 잘 모른다. 어떤 곳으로 가든 결국은 다 만난다.

 

▲ 광교호수 방죽 입구 모습(사진=오효석 기자)  © 경기인


이 길을 계속 가면 컨벤션센터와 백화점 갤러리아 광교가 있는 곳이다. 호수공원과 이어져 있다. 이곳으로 나가면 대로변이다. 광교신도시의 중심이 되는 거리다. 그쪽으로 조금만 더 가면 광교중앙역과 경기도청이 나온다.

 

광교신도시는 수원시(전제면적 대비 88%)와 용인시(12%)로 이루어져 있다. 경기주택도시공사가 지난 200512월부터 본격 개발했다. 현재는 수도권 핵심지역으로 인기 있는 곳이다. 그래서일까. 봄을 맞은 시민들이 이 곳을 많이 찾았다. 가족 나들이로는 최상이다. 도심지와 가깝고 누구나 쉽게 돗자리를 깔고 잔디에 앉아 여유로운 휴식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 수원컨벤션센터 방향으로 가던 중 촬영한 원천저수지 반대편 모습. 프라이부르크 전망대가 보이고 있다.(사진=오효석 기자)  © 경기인


컨벤션센터를 지나면 아파트 1층 상가들이 모여 있다. 따뜻해진 날씨만큼 상가 먹거리 가게에는 사람들이 옹기종기 둘러 앉아 망중한을 즐기고 있다. 이곳엔 식당뿐만 아니라 야채가게, 과일가게, 꽃집 다양한 식당 등 먹거리가 펼쳐진다. 상가 맞은 편 호숫가 쪽으로는 아기자기한 습지가 조성돼 있다. 벤치에 앉아 호수 풍경을 바라보는 연인들의 모습이 상큼하다. 그네에 앉아 습지를 바라보는 아이들이 행복해 보인다. 얼굴에 웃음 끼가 줄지 않는다.

 

아파트 촌 상가를 지나면 나지막한 언덕에 잔디 광장이 조성돼 있다. 나들이 나온 가족들이 자리를 잡고 봄의 기운을 즐긴다. 위쪽으로는 특이한 모양의 프라이부르크전망대가 있다. 호수 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다. 밤에는 멋있는 야경을 제대로 볼 수 있기도 하다. 수원시가 독일 프라이부르크 시와 자매결혼을 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1층에는 호수의 전경을 보면서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카페가 있다.

 

▲ 호수공원과 연결된 백화점 갤러리아 광교(왼쪽)와 수원컨밴션센터(오른쪽) 모습(사진=오효석 기자)     ©경기인

 

 반대편 물가 쪽으로는 작은 편의점과 보트 선착장이 있다. 원래 뱃놀이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졌다. 하지만 한 번도 이용된 적은 없다고 한다. 그 곳을 지나면 인공적으로 구성된 커다란 원형 바닥분수광장이 있다. 한여름 이 곳은 분수의 물결이 펼쳐질 것이다. 크고 웅장한 철골구조물이다. 이곳부터는 방죽으로 이어지는 나무데크 길이다. 편안하고 고즈넉한 풍경이 이어진다.

 

이 곳을 지나면 주차장이다. 아까 호수공원의 첫 시작점과 만나는 곳이다. 상황에 따라 오던 길을 가도 되지만 하천 맞은 편 쪽으로 가는 길도 있다. 이 곳에는 약 3마리의 길냥이들이 살고 있다. 사람들에 익숙한 듯 수풀 안에 모습을 감춘 채 아는 사람에게만 쓰다듬을 허락한다. 아마 사료를 갖다 주는 사람들일 것이다.

 

▲ 아파트 1층에 형성 된 상가들 앞 습지의 모습. 야외 그네가 정취를 더해주고 있다.(사진=오효석 기자)   © 경기인


이곳부터는 처음 시작했던 원천리천을 다시 내려가는 길이다. 이렇게 천천히 한바퀴를 걸으면 시작점까지 약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프라이부르크 전망대 언덕을 넘어가면 신대저수지가 나온다. 이곳까지 걷는다고 하면 약 2시간 30분 정도가 걸린다. 새로 건립된 수원고등법원과 고등검찰청 건물을 볼 수 있다. 앞서 처음 출발할 때 원천리천 갈라지는 곳에서 용인 흥덕 쪽으로 나올 수 있다고 했는데 이곳이 그 길이다. 그 쪽은 신대저수지에서 내려오는 폭이 좁은 작은 하천이 있다. 사람이 없고 조용해 시골 또랑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운 좋으면 그 곳을 오가는 백로 같은 하얀 새 한 마리가 도도하게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광교호수는 수원의 명소다. 2개의 저수지라는 자연 환경에 인공미를 잘 살려 멋지게 도시색을 입혀 났다. 지난 2014년 국토교통부 선정 대한민국 최고의 경관 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전체면적은 2025418의 규모다. 일산 호수공원의 2배다. 공원 내 1.6수변 산책로와 다영한 분수, 마당 극장 등 다양한 시설이 만들어져 있다. 특히, 야경 조경이 유명하다. 이런 점이소문이 나면서 광교호수공원은 수원의 명소가 됐다. 그만큼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 프라이부르크 전망대 앞 쪽에 있는 바닥분수 및 공연장(사진=오효석 기자)  © 경기인


다가오는 주말, 성큼 다가온 봄의 향기를 느끼고 싶다면 공교호수공원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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