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오산시, ‘갈등 해소?’ 불씨 여전···이권재 시장 무엇을 남겼나?

이권재 오산시장 VS 시의회 더민주 ‘갈등 봉합’..앞으로가 더 문제 왜?

오효석 기자 | 기사입력 2023/04/05 [14:14]

[집중분석] 오산시, ‘갈등 해소?’ 불씨 여전···이권재 시장 무엇을 남겼나?

이권재 오산시장 VS 시의회 더민주 ‘갈등 봉합’..앞으로가 더 문제 왜?

오효석 기자 | 입력 : 2023/04/05 [14:14]

- 오산시장 VS 오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갈등

- 예산 13억원 삭감이 원인..발목잡기 VS 선심성 예산

- 빠른 시일 내 극적 화해’..얻은 것과 잃은 것?

- 통 큰 결단..이권재 오산시장 정치력 돋보여

- 갈등 해소? 불씨 여전..걸림돌 첩첩산중

- 내년 총선 앞두고..집행부 견제 더 심해질 듯

 

▲ 지난 3월 30일 오산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이권재 오산시장(왼쪽)과 오산시의회 성길용 의장(오른쪽)이 화해의 맞손을 잡고 있다.  © 경기인


경기IN=오효석 기자최근 논란이 됐던 이권재 오산시장(국민의힘)과 오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갈등은 극적 화해로 봉합되어 가는 모양새다. 지난 330일 이권재 오산시장과 성길용 의장(민주당) 및 시의원 전원은 오산시의회 본 회의장에 참석해 화합의 손을 맞잡았다.

 

정치 지형 바뀌지 않는 한 갈등반복될 것

민주당 5, 국민의힘 2명 여소야대 극복해야”..내년 총선 변수

 

그러나 표면상 갈등이 봉합된 것처럼 보이지만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본질적인 정치지형이 바뀌지 않는 한 비슷한 갈등은 반복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오산시는 12년 만에 단체장 소속 정당이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교체됐다. 반면, 시의회는 민주당 5, 국민의힘 2명으로 여전히 민주당이 다수당이다.

 

여기에 내년 총선 안민석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6선 도전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집행부에 대한 견제가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것도 한 이유다.

 

오산시 민주당은 지난 12년간 지역 정권을 독점하면서 안민석 국회의원의 시정 개입은 심했다는 평가다. 오죽하면 안민석 공화국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때문에 3선을 했던 곽상욱 전 오산시장(민주당)과의 갈등도 심심치 않게 일어났다.

 

그동안 오산시를 장악했던 민주당 소속 경기도의원 및 시의원들은 안민석 국회의원의 사심(私心)에 동원돼 시정에 노골적으로 개입했다는 사실은 이미 알만 한 사람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때문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몇 번의 지방선거에서 나타났던 같은 당 후보들간의 도 넘은 공격과 갈등도 이를 방증한다.

 

갈등 시작 왜?···치고 받는 난타전 뒤 극적 화해

오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집행부 견제 더 심해지나?

 

경험칙상, 여야가 뒤바뀐 상황에서 내년 총선은 더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으로 정권이 교체된 상황에서 오산시는 같은당이 오산시장에 당선됐다. 중앙정부와의 협조가 한층 유리해 진 상황이다. 이런 구도에 초선의 열정을 얻고 이권재 시장이 여러 가지 실적을 낸다면 민주당은 불리해질 수 밖에 없다. 안민석 국회의원으로서는 이 부분이 곤혹스러울 수 밖에 없다. 안 의원 입장에서는 이를 저지할 필요성이 있다. 따라서 다수당인 민주당 시의원들은 당협위원장인 안 의원의 복심(腹心)에 따라 집행부 견제가 더 심해질거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이번 사태도 이러한 사실에 기인(起因)한다. 이권재 시장의 역점사업을 시작하기 위한 용역비 등 기초예산 자체를 삭감한데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이에 분노를 느낀 이 시장이 임시회 때 본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면서 갈등이 표면화됐다.

 

다음날 오산시의회 민주당은 이권재 시장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냈다. 그러자 이권재 측 인사로 분류되는 오산시체육회장이 성길용 의장(민주당)과 오산시의회 민주당이 체육회 소속 A직원 징계를 놓고 압박했다고 폭로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A직원은 민주당 소속 전 도의원의 조카다.

 

이어 오산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정미섭 부의장(민주당)의 공직선거법위반 검찰 송치 건으로 의원직을 사퇴하라는 기자회견을 하며 더 몰아부쳤다. 이에 시의회 민주당은 고의가 아닌 상황에서 정미섭 의원의 진퇴를 정쟁화한 것은 동료 의원으로서도 금도를 넘어선 것이라고 입장문을 발표하며 되받아쳤다.

 

긴박한 시간이 흘렀다. 결국 이권재 시장과 성길용 의장은 사건 발생 후 8일 만(지난 322일 임시회에서 이권재 시장과 고위공무원이 퇴장한 사건)에 화해의 맞손을 잡았다. 예상보다 빠른 시일이었다. 이른 시간 내 화해가 이루어진 것은 결국 이권재 시장의 통 큰 정치 때문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오직 시민만 바라본다는 마음을 행동으로 보여줬다는 결과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갈등 봉합글쎄? 불씨 여전···결국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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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와의 갈등이 지속되면 결국 시를 대표하는 단체장이 더 불리할 수 밖에 없다. 시정 운영 및 공약 집행이 차질을 빚을 경우 결국 손해는 수장에게 더 크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물론 민주당 시의원들도 여기서 자유로울 수 없다. 비난을 피할 순 없다. 발목잡기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같은 사항이라도 충격의 여파는 단체장이 더 크다. 한마디로 체급이 다르기 때문이다.

 

정치 구도상 불리함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것도 단체장 몫이다. 단체장의 정치력이 중요한 이유다. 이번 빠른 화해는 이권재 시장에게 불리할 게 없다. 더 얻은게 많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문제는 표면상 갈등이 잘 봉합된 것 같지만 속으로는 꼭 그렇지 않다는데 있다. 오산시라는 작은 도시에서 수십년간 서로 헐뜯었던 감정이 이번 화해로 완전히 사라질 순 없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사건건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같은 일이 반복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내년 총선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총선에 승리하기 위해 여야는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한다. 안민석 의원의 6선을 제재해야 하는 국민의힘과 단체장을 석권한 국민의힘의 여파가 총선으로 이어지지 않게 막아야 하는 민주당 입장은 서로 충돌한다. 민주당 입장에선 이권재 시장의 공적은 매우 곤혹스러운 일이다. 그러니 일을 하지 못하게 하든가 아니면 흠집을 내려고 하는건 당연하다. 이권재 시장은 이를 극복해야 한다. 그만큼 기 싸움이 치열할 수 밖에 없다. 앞으로 오산시정이 순탄치 않다는 분석이 가능한 이유다.

 

민주당의 발목잡기에 이권재 오산시장이 이를 어떻게 돌파할지는 그의 정치력에 달렸다. 이 시장은 초선이다. 시정운영 경험이 전무하다. 그럼에도 취임 후 지난 8개월간의 실적은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불리한 정치 구도 속에서 시의회 민주당의 집중 견제에 이권재 시장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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