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을 배우고 자연을 느껴요!

[여름방학, 아이들과 손잡고 가볼 만한 곳] 자연생태체험 프로그램

경기인 | 기사입력 2013/07/19 [22:45]

환경을 배우고 자연을 느껴요!

[여름방학, 아이들과 손잡고 가볼 만한 곳] 자연생태체험 프로그램

경기인 | 입력 : 2013/07/19 [22:45]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산과 강, 바다, 계곡 등 자연 속 무더위를 피할 곳을 찾는 인파가 늘어나고 있다. 시원하게 부는 바람과 파도소리가 낭만을 더하는 바다, 보기만 해도 청량감이 느껴지는 계곡물을 에어컨·선풍기와 같은 냉방기구와 비교할 수 있을까? 자연이 주는 선물은 언제라도 지친 몸과 마음을 다스려 준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이러한 자연의 소중함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는 것은 어떨까? 대부분 가족단위로 참가할 수 있어서 방학 때 아이들 손 잡고 다녀오기에 안성맞춤이다.

◆ 국립생태원 ‘생태교육 시범운영 프로그램’

국립생태원은 전세계의 생태계를 연구하고 또 동시에 그 모습을 재현해 놓은 곳이다. 지난 3월 5일에 임시개원했으며 10월 중 정식개원이 예정돼 있다.

충남 서천에 위치한 생태원은 국제규격 사이즈 축구경기장 142개를 붙여놓은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한다. 이 규모 안에 전 세계 주요생태환경을 재현해 놓은 또 하나의 작은 지구가 국립생태원이다.

국립생태원의 생태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이 해설사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바오밥나무를 관찰하고 있다.
국립생태원의 생태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이 해설사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바오밥나무를 관찰하고 있다.

생태원의 전시시설은 단순히 보고 관람하는 시설이 아닌 이용자가 직접 체험을 통해 느끼고, 생각하고 배우는 체험형 시설로 갖춰져 있다.

생태원의 핵심시설인 에코리움은 지구 주요 생태계를 기후대별 지리적 구분(바이옴)을 기준으로 나눠 열대, 사막, 지중해, 온대, 극지관으로 구성했다. 에코리움 안에만 4350여종의 식물, 3만여 개체가 기후대별로 식재돼 있다.

이 밖에도 한반도 고유의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는 한반도 숲, 습지생태원, 고산생태원 등으로 구성된 야외 전시공간 등을 살펴볼 수 있다. 국립생태원의 가장 큰 매력은 이 곳에서 전 세계 생태계를 모두 살펴볼 수 있다는 점.

아직 정식 개관전이라 생태교육 프로그램도 시범운영되고 있다. 유아를 대상으로 한 ‘극지생태탐험! 펭귄은 남극에만 사나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는 ‘기후대별 생태계 생태체험’, 중학교 학생들은 ‘비교체험 극과극, 열대바이옴과 극지바이옴 탐사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생태원을 찾은 학생들이 수서곤충을 직접 채집해 살펴보고 있다.
생태원을 찾은 학생들이 수서곤충을 직접 채집해 살펴보고 있다.

이번 여름에는 1박 2일 과정으로 ‘생태 오감충전 가족캠프’가 처음 열린다. 가족캠프는 국립생태원 에코리움을 야간 탐험할 수 있는 에코리움 나이트 투어와 부모와 아이 눈 높이에 따라 각기 달리 구성된 한산모시 천연염색, 습지생태체험으로 진행된다.

가족캠프에는 참가를 못하더라도 가족이 함께 생태원을 찾으면 해설사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하는 전시 교육에 참여해 볼 수 있다. 정식 개원 후에는 더욱 많은 프로그램이 개설될 예정이다. 문의 ☎ 041-950-5339
◆ 국립공원관리공단 ‘건강나누리 캠프’

국내에는 올해 지정된 무등산까지 21개의 해안, 산림 국립공원이 존재한다. 이들을 총괄해서 관리하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공원의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북한산에서 열린 건강나누리 캠프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나무와의 교감체험에 열중해 있는 모습.
북한산에서 열린 건강나누리 캠프에 참가한 한 어린이가 나무와의 교감체험에 열중했다.

이 중 ‘건강나누리 캠프’는 급증하는 아토피, 천식 등 어린이 환경성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 국립공원의 우수한 자연생태 속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2009년부터 환경성 질환을 겪고 있는 아동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캠프에서는 아토피의 원인과 관리법 등 아토피 강좌 함께 나무와의 교감체험, 산림욕, 숲 명상치유 등 자연체험을 해볼 수 있다. 또 아토피 치유제, 편백 비누 만들기 등 탐구활동에도 참가할 수 있고 미술놀이 심리치유와 함께 전문의의 상담도 가능하다.

올해 건강나누리 캠프에는 환경보건센터로 지정된 종합병원 등 전문 의료기관이 함께하며 4월말부터 10월 말까지 총 59회 25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건강나누리 캠프에 참가한 어린이와 가족들이 전문가 선생님의 얘기를 귀담아 듣고 있다.
건강나누리 캠프에 참가한 어린이와 가족들이 전문가 선생님의 얘기를 귀담아 듣고 있는 모습.

8월에는 한려해상 국립공원과 경주국립공원에서 2박3일 코스로 캠프가 진행된다.

참가 신청은 국립공원 에코투어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으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국립공원관리공단 녹색탐방부(02-3279-2814)로 문의하면 된다.

◆ 국립생물자원관 ‘개별 맞춤형 프로그램’

인천시 서구 검암동에 위치한 국립생물자원관은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생물자원을 연구하고 보전하기 위해 만들어진 연구기관으로 2007년 3월에 개관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우리나라에 서식하고 있는 생물종의 실체와 분포현황 등을 파악해 생물자원을 발굴·조사해 소장·관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살고 있는 생물의 실물표본 6000여점의 전시와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으로 국민들에게 생물자원과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의 ‘바다속을 걸어보아요’ 가족프로그램에 참가한 가족들이 갯벌의 생태를 체험하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의 ‘바다속을 걸어보아요’ 가족프로그램에 참가한 가족들이 갯벌의 생태를 체험하고 있다.

자원관 내의 전시관은 한반도의 생물다양성을 디오라마와 표본으로 전시한 상설전시와 주요 환경이슈 또는 생물자원에 관한 새로운 정보 등을 주제로 한 기획·특별전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전시된 대부분의 조류와 포유류 표본은 교통사고(로드킬)나 질병으로 죽은 동물로 만들어졌는 점이 눈길을 끈다.

국립생물자원관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 생물자원학교’와 ‘생물자원 주니어큐레이터’라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생물자원학교’는 멸종위기 조류 탐구, 자원곤충 벌이야기, 식물표본 제작하기 등 6개 프로그램으로 3일간 진행된다. 이 과정을 통해 전시관에서만 볼 수 있었던 다양한 표본들을 직접 만져보고 제작실습도 해 볼 수 있다.

‘생물자원 주니어큐레이터’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야외실습을 병행하며 ‘계양산 식물탐구’, ‘생물분류 실습’, ‘곤충 야외실습’, ‘곤충학자의 여름’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여름방학을 맞아 자원관을 찾은 가족들이 강사들의 도움을 받아 자연에 숨어 있는 에너지에 대해 학습하고 있다.
여름방학을 맞아 자원관을 찾은 가족들이 강사들의 도움을 받아 자연에 숨어 있는 에너지에 대해 학습하고 있다.

이와 함께 8월 중에는 개별적으로 자원관을 찾는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해 개별 신청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평일에도 운영한다. 바다 무척추동물의 족보를 만들어 보는 ‘미역을 먹는 바다밤송이’, 자원의 소중함을 알고 재활용을 통해 지구지키는 법을 배우는 ‘다시 만나 반가워 종이친구야!’ 등의 프로그램이 자원관을 찾을 가족들을 위해 준비돼 있다.

더욱 매력적인 것은 대부분의 교육 프로그램이 무료라는 점. 8월 교육프로그램 참가신청은 7월15일부터 24일까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자원관은 컴퓨터 추첨을 거쳐 교육 참가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문의 ☎ 032-590-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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