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효석 칼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VS 메가시티 서울..‘역풍 맞은 김동연?’

김동연 경기도지사 “내년 총선용 정치쇼, 국힘 자충수 될 것”..‘반격 시나리오는?’

오효석 기 | 기사입력 2023/11/09 [14:50]

[오효석 칼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VS 메가시티 서울..‘역풍 맞은 김동연?’

김동연 경기도지사 “내년 총선용 정치쇼, 국힘 자충수 될 것”..‘반격 시나리오는?’

오효석 기 | 입력 : 2023/11/09 [14:50]

▲ 오효석 국장  © 경기인

김포시 서울 편입이 이슈다. 김포를 넘어 수도권이 들썩였다. 전국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의 발언이 시작이었다. 김병수 김포시장(국민의힘)이 거들었다. 당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중국 출장 중이었다.

 

사실 이 문제가 불거진 건 김 지사의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한몫했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는 민선8기 김동연 지사의 공약이다.

 

그 공약 달성을 위해 경기도는 경기북부 지자체를 돌며 공청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것이 발단이 됐다. 김병수 김포시장(국민의힘)경기북부특별자치도에 편입되느니 서울시 편입이 낫다는 주장을 펼친 것이다. 김기현 대표가 이를 받아줬다. 힘을 실어줬다. 생각보다 파장이 컸다. 민주당은 내년 총선용이라고 주장 하면서도 입장을 명확히 드러내지 못했다. 그 파장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가장 곤란한 사람은 김동연 지사다. 결국 자승자박(自繩自縛)이 된 셈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가만있을 수만은 없다. 김 지사가 반격에 나섰다.

 

중국 출장 중이었던 지난 1일 현지에서 짤막한 입장을 밝혔다. “황당하기 짝이 없다. 경제와 민생은 뒷전으로 하고 국민 갈라치기 하더니 이제는 국토 갈라치기까지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선거 전략으로 내세우는 것이라면 좌충수가 될 것이라면서 여당 대표가 이야기하는 것은 정치적 계산에 불과하다. 모든 절차와 방법은 무시된 채, 그야말로 정책은 사라지고 정치적 계산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6일 경기도 2024년 예산편성 관련 기자회견을 하면서 별도의 시간을 할애하면서까지 다시 한번 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김포시 서울 편입은 대국민 사기극이라면서 경기도를 책임지고 있는 경기지사로서 개탄스럽다고 한탄했다.

 

이어 나라의 미래는 안중에도 없고 김포시민을 표로만 보고 있는 이런 선거용 정치쇼가 어디 있느냐?”선거의 유불리나 표를 얻기 위해 선거를 앞두고 하는 이런 주장에 현혹될 국민은 없을 거다고 직격했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선거의 유불리가 아니라 나라 생각 제발 먼저 하십시오라면서 무책임한 선거용 정치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반발기류가 형성되는 모양새다. 유정북 인천시장(국민의힘/고향 김포)이 포문을 열었다. "실현 가능성 없는 정치쇼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대구시장(국민의힘)'메가시티 서울' 정책을 지방화 시대에 역행하는 반시대적 발상이다고 비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거들었다. 김 전남지사(민주당)"김포시 등 서울에 편입은 서울 중심의 일극 체제로 회귀시키는 시대 역행적 발상이라고 일갈했다.

 

힘을 얻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8국토 균형발전과 교통난 해소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짧게 밝혔다.

 

이번 사태는 시작에 불과하다. 국민의힘 공세에 민주당이 슬슬 반격하는 모양새다. 과연 더불어민주당과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반격 시나리오는 있는 걸까?

 

국민의힘은 지난 7메가시티 서울추진을 논의할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를 공식 출범했다. 조경태 위원장은 연말 전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에서 비롯된 김포시 서울 편입, 이어 나온 서울 접경도시들의 공조와 전국적인 메가시티 구상 등 전국이 격랑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다.

 

뜬금없는 역풍으로 곤경에 처한 김동연 경기도지사. 그리고 주춤하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추진, 그의 주장처럼 이번 건이 국민의힘 자충수가 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2024년 총선은 점점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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