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人/인터뷰] 방세환 광주시장 “인구 50만 명 자족도시 만들 것”

실학의 고장 광주..실학 정신 이어받아 ‘실용·생활 밀착·체감하는 정책’ 공격적으로 추진

오효석 기자 | 기사입력 2023/10/04 [00:01]

[경기人/인터뷰] 방세환 광주시장 “인구 50만 명 자족도시 만들 것”

실학의 고장 광주..실학 정신 이어받아 ‘실용·생활 밀착·체감하는 정책’ 공격적으로 추진

오효석 기자 | 입력 : 2023/10/04 [00:01]

18세기 조선 실학을 일으킨 학자들의 고장 광주(실학의 거두 성호 이익, 순암 안정복, 다산 정약용 광주 출신)에서 희망 도시, 행복 광주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출범한 민선 8기 방세환 광주시장 체제가 1주년이 조금 넘었다. 시민이 체감하는 생활밀착형 실용 정책을 추구하는 방 시장은 교통, 교육문화, 경제, 복지, 삶의 질 등 5개 분야, 90개로 나눠 핵심 공약사업을 목표로 내걸었다. 도로, 철도, 버스 등 종합교통대책부터 생활밀착형 SOC(사회기반시설) 사업까지 광주의 정주 환경을 개선하며 50만 자족도시의 기틀을 다지고 경기 동부권의 중심도시, 더 나아가 세계적인 문화도시로의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는 광주시, 그 광주호를 전두지휘하고 있는 방세환 광주시장의 시정 운영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편집자주)

 

▲ 방세환 광주시장   © 경기인


민선 8기 지난 1년의 성과와 소회는?

 

가장 큰 성과는 2024년 세계관악컨퍼런스를 우리시에 유치한 것이다.

1년 전 취임하자마자 체코 프라하와 미국 시카고를 찾아 WASBE(세계관악협회) 컨퍼런스 총회에 참석해 2024년 우리시 개최를 확정했다. 세계관악컨퍼런스는 격년제로 개최되는 세계적인 음악 축제로 세계관악올림픽이라 불리는 큰 행사다.

 

내년이면 우리시에 작곡, 연주, 지휘 분야의 명성 있는 전세계 음악가가 2000명 이상 모이게 된다. 여기에 음악 관련 단체와 관광객들을 합하면 50여 개 국가의 2만여 명의 방문객이 우리시를 찾을 것으로 추산한다. 세계관악컨퍼런스를 기반으로 우리시가 세계적인 문화음악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2024 WASBE 세계관악컨퍼런스 광주는 국내 최초로 개최되는 세계적인 관악 음악 축제이다. 광주시는 메인 공연장인 남한산성아트홀을 비롯해 지역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세계문화유산 남한산성과 곤지암 도자공원 등 광주시의 명소를 프린지와 스페셜 콘서트 행사장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해외 50개국의 음악가와 관람객이 모여들고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국제 행사인 만큼 지역의 특장점인 자연과 역사 부분을 행사의 내,외적인 부분에 최대한 반영하여 독창적이고 차별성 있는 행사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광주를 찾은 전 세계 최고의 연주자에게 문화·예술 도시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심어주어 글로벌한 문화도시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다양한 행사, 콘서트 등의 개최를 통해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관내 문화시설을 활용해 다채로운 사업을 추진해온 광주시는 행사가 끝난 후에도 음악을 연계한 지역의 고유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지속할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다.

 

▲ 2024년 세계관악컨퍼런스 유치 확정 기념사진  © 경기인


광주시의 민선8기 정책 방향성은?

 

시민이 체감하는 생활밀착형 실용적인 정책들을 펼쳐 시민 만족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수도권 상수원 보호구역에 따른 중첩규제의 장기화는 우리시의 개발을 제한해왔다. 이로 인해 교통문제와 생활인프라 부족은 고질적이고 만성적인 문제였다.

 

이에 따라 시민이 변화를 느낄 수 있는 도로, 철도, 버스 등 종합교통대책을 수립하고 추진 중이다. 무엇보다 중앙정부와 인접 지자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원활한 소통을 기반으로 속도감 있는 교통 정책 구현에 초점을 맞추어 교통 문제 해결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철도 먼저 살펴보면, 수서~광주선, 위례~삼동선, 8호선 연장 등을 계획하고 있거나 추진 중이다. 특히 수서~광주선, 일명 수광선은 지난 224일 기본계획이 고시돼 본격적으로 설계·착공이 올 하반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며 오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로의 경우, 스파이더 웹라인을 구축한다. 천변 도로나 지선 도로들을 확보해서 거미줄 같은 도로망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국도 43·45호선 대체 우회도로 신설, 국지도57호선 신현동·능평동 구간 주요교차로 입체화,국지도 98호선(유정~추곡) 도로 확포장 등과 관련해 지난 3월 제6차 국도 국지도 건설계획 건의서 제출을 완료했다.

 

경기광주TG 교차로 개선사업은 지난 2월 국토교통부 국도 위험도로 및 병목지점 7단계에 반영돼 현재 서울지방국토관리청과 사업 타당성 및 기본계획 노선 관련 협의 중이다.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정책도 펼치고 있다. 광주의 유일한 철도인 경강선 4개 역을 거점으로 유기적인 환승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 철도와 버스의 환승 편의를 높여 대중교통 이용률을 끌어올린다는 접근이다. 거점형 대중교통 환승 체계 이용을 위한 시민 캠페인도 필요하다.

 

▲ 역세권 개발도  © 경기인


생활인프라가 부족하다. 해결책은?

 

보육·의료·복지·교통·문화·체육시설, 공원 등 일상생활에서 시민 편익을 증진하는 생활밀착형 사회기반시설(생활 SOC)을 확충할 생각이다.

 

이에 따라 양벌동에 광주시 종합운동장을 짓는다. 지난달 24일 주경기장 착공식을 개최했고 오는 2026년 초에 시설공사 및 시운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6년 경기도종합체육대회를 유치하는 등 시 체육 진흥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이미 체육진흥협의회를 구성했고 체육시설 인프라 확충과 더불어 대규모 체육행사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끌어내겠다.

 

국내 최대 규모의 목재교육종합센터도 건립한다. 산림청이 탄소중립 목재교육종합센터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사업대상지를 공개 모집한 결과, 지난 4월 초 우리시가 최종 선정됐다.

 

목현동 산 25번지 일원(건강타운 부지)으로 사업비 130억 원을 들여 연면적 3,000, 6층 높이의 목조 건출물로 지어질 예정이다. 이 공간은 목재교육 전문교사 양성 및 목재 교육장, 목재 치유공간, 목공예 전시관, 목공예 체험장 등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올해 행정절차 및 실시설계를 시작해 2026년까지 완공한다.

 

목재교육종합센터 유치를 통해 탄소중립 시대 대한민국 목재교육의 메카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연간 2만 명 이상의 목재교육 수강생을 유치하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퇴촌 청소년문화센터와 곤지암읍에 만선문화복지센터가 각각 지난해 6월과 12월에 완공됐다. 오는 7월에는 광남동 행정복합문화시설이 완공 예정이고, 내년에는 신현문화체육복합센터가, 오는 25년에는 고산지구 문화누리센터와 구청사부지 복합건축물이 준공 예정이다.

 

▲ 경강선 연장 협약식 모습  © 경기인


광주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의 진행과정은?

 

광주시에서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광주역세권 도시개발구역 상업·산업용지 복합개발시행자 공모와 관련해 21일 선정심의위원회 평가를 실시한 결과 한국토지신탁 컨소시엄우선협상대상자선정됐다

 

한국토지신탁 컨소시엄은 대표사인 한국토지신탁 외에 미래에셋증권(), 교보증권(), 포스코이앤씨, 코오롱글로벌(), ()서율효천의료재단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현대자산운용() 등의 출자사로 구성되며, 출자사 외에도롯데쇼핑,메가박스, 어린이 실내놀이터(플레이타임그룹), 골프존, HCN(KT그룹 종합미디어 기업) 등이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향후 한국토지신탁 컨소시엄 및 광주도시관리공사 사업참여를 포함한 사업협약과 토지매매계약을 2023년 내 체결하며 2025년 동시 착공해 2029년 사업준공 및 공공기여시설 기부채납을 완료할 예정이다.

 

광주시 중심 거점인 광주역세권의 랜드마크를 건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종합운동장 조감도  © 경기인


지역경제 활성화와 민생 안정 대책은?

 

고금리·고물가로 이자 부담, 원재료 가격 상승 등으로 이중 삼중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이 경영회복을 위한 자구책 마련에 애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에서는 소상공인의 재정 상황 극복을 위한 경영개선 지원방안으로 특례보증, 대출금리 이자차액보전 및 보증수수료 등 159천만 원의 금융 종합 지원을 통해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금용 비용 부담을 낮추고자 관련 예산을 확대 강화하였다.

 

또한,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착한가격업소의 자긍심을 고양하고 물가안정의 중요성 인식을 높이기 위한 착한가격업소 이용 주간 운영 및 광고료가 없고 중개수수료가 낮아 가맹점 및 소비자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의 할인이벤트 진행, 전통시장의 혁신 시장 육성사업과 골목상권 등에 44천만 원을 지원하여 지역과 소상공인의 상생으로 지속 가능한 상권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이끌 것이다.

 

내수경기 진작을 위한 대책으로는 지역화폐 859600만원 발행 및 광주시만의 특화자원을 활용한 광주왕실도자기축제, 퇴촌토마토축제 등과 연계한 우수제품 판매 및 각종 소비촉진 행사를 진행하여 지역경제 활력을 제고하고자 하며, 코로나19 비상사태 해제에 따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홍보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시민들이 체감하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맞춤형 시책으로 지역상권의 어려움을 타개하고 민생경제에 온기를 불어넣어 내수 활력이 회복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 광주시 전경  © 경기인


시민들께 한 말씀?

 

2024 세계관악컨퍼런스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지역의 문화예술 역량 확대와 지역경제의 성장 및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겠다.

 

무엇보다 광주의 비전은 ‘3대가 행복한 희망도시 행복광주를 만드는 것이다. 교통 문제를 비롯한 교육문화, 경제, 복지, 삶의 질 분야에서도 현재 사업들이 잘 진행 중이다. 4년 뒤에는 인구 50만의 자족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평생을 광주와 함께해 온 광주통()’으로서, 시민들이 혜택과 변화를 체감하실 수있도록 시정을 잘 꾸려나가겠다. 내년 세계관악컨퍼런스가 잘 개최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협조와 관심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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