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효석 칼럼] 지옥철 ‘김포골드라인’ 해결책은?..“시민들 협조는 필수다”

오효석 기자 | 기사입력 2023/04/24 [00:14]

[오효석 칼럼] 지옥철 ‘김포골드라인’ 해결책은?..“시민들 협조는 필수다”

오효석 기자 | 입력 : 2023/04/24 [00:14]

▲ 오효석 국장             © 경기인

김포골드라인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1일 김포도시철도를 이용하던 승객 3명이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등 안전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김포골드라인은 지옥철이라는 오명을 쓴지 이미 오래다. 지난 2019년 개통 이후 출퇴근 하는 시민들이 몰리면서 혼잡도가 매우 심각한 상태다. 올해 들어 지난 11일까지 닷새에 한번 꼴로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이런 문제는 이미 오래전 예견됐던 일이다. 한강신도시 개발과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를 뒷받침해야 할 행정은 따라가지 못했다. 교통인프라 확충 없이 마구잡이식 신도시 개발과 정부의 무관심이 만든 결과다.

 

문제는 김포골드라인을 이용하는 출퇴근 시민들의 안전이 지금 당장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밀집도는 이미 이태원 참사 때와 비견된다. 혼잡도는 극에 달했다.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숨 쉬기가 곤란하다. 여기저기서 곡소리가 나온다. 매일매일 일어나는 문제다. 누구하나 넘어지기라도 하면 대형사고는 불가피하다. 불이라도 나면 그 피해는 더 커진다. 마치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것과 같은 상황이다.

 

그동안 시와 정부는 침묵했다. 그래서일까. 최근 이슈가 되자 급하게 대안 모색에 나섰다. 경기도와 서울시도 나선 모양새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GTX-D 개통과 5호선 김포연장이다. 그러나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장기적 대안이다.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내놓은 대책은 이렇다. 직행전세버스·수요응답형버스 투입, 버스전용차로 확보, 수륙양용버스 등이 그것이다. 그렇다고 해결책이 될까? 버스 투입이 효과를 보려면 버스전용차로 확보가 우선 돼야 하는데 도로여건 상 싶지 않다. 수륙양용버스는 안전상 불가한 것으로 판명되고 있다. 모든게 간단치 않다. 그렇다고 마냥 손 놓고 있을 순 없다. 당장 시민의 안전과 관련돼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김포시민들의 자발적 노력 또한 필요하다. 우선 시민들이 승용차 이용을 자제해야 한다. 출퇴근 시간만이라도 그렇게 해야 한다. 서울로 가는 도로에 대중교통이 믹힘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 당장 전세버스가 추가 투입한다고 하니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승용차 이용 자제가 전제가 돼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다.

 

당분간은 그렇게 해서라도 안전 확보를 하는게 먼저다. 민관 모두가 협력해야 가능한 일이다.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이다. 김포시민들의 협조가 중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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