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대형마트 시민 안전 위협..해당 기관은 "무덤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수원시청 안전문제 인식하고도 소극적 대처..더 적극적·선제적 단속 ‘필요’

오효석 기자 | 기사입력 2022/11/28 [16:52]

백화점·대형마트 시민 안전 위협..해당 기관은 "무덤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수원시청 안전문제 인식하고도 소극적 대처..더 적극적·선제적 단속 ‘필요’

오효석 기자 | 입력 : 2022/11/28 [16:52]

▲ 11월 28일 A백화점 내 서점의 모습. 방화셔터가 내려오는 곳에 진열대를 만들어 놓았다.(사진=오효석 기자)  © 경기인


경기IN=오효석 기자대형 다중이용시설의 안전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기관 등이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백화점·대형마트 등 시민이 자주 이용하는 대형 다중이용시설의 안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어 시민의 안전이 위협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관계 당국의 적극적, 선제적 관리·감독 및 단속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이다.

 

본지 취재 결과(본지 2022. 11. 23일자 시민 안전 위협하는 백화점·대형마트···안전불감증여전기사 참조) 수원시 관내 일부 백화점 및 대형마트(대형 다중이용시설)의 안전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불법 적치물 비상구 편법사용 및 잠김, 물건 적치 소화전 및 소화기 주변 물건 적치, 방문자 수 대비 매장의 좁은 통로 매장 밖 불법 매대 설치 및 물품 판매 방화셔터 주변 물품 비치 및 판매 소화전 및 소화기 주변 물품 적치로 시야 가림 불법 가벽 및 안내판, 키오스코 등 기기 설치로 소화전을 가리는 경우 천장에 매달은 배너기가 비상계단 유도등 시야를 가리는 경우 비상구가 잠겨있는 경우 등이 그것이다. 평소에는 별 문제가 없어 보이는 것들이나 대형화재나 급박한 상황 발생 시 안전에 치명적인 위해를 줄 수 있는 사항들이다.

 

▲ 11월 28일 A백화점의 모습. 방화문이 내려오는 길을 가로 막고 있는 에스컬레이터 중간 설치물.(사진=오효석 기자)  © 경기인


본지는 지난 18일 취재 결과를 가지고 경기도 소방서를 관할하는 경기도소방재난본부와 수원시 시민안전과, 건축과, 지역경제과 관계자를 만나 파악된 사실을 전달했다.

 

해당 관계자들은 문제점에 대해 인식하면서도 법령운운하면서 소극적 자세로 일관했다. 어느 한명 바로 현장에 나가 확인해보겠다는 사람은 없었다. 그러면서 다른 부서나 기관 담당이라며 회피하거나 떠밀기일쑤였다.

 

소화전에 대해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옥내 소화전 관련 법률이 현재 없는 상태라며 소화전이 설치된 벽면 안내 표시는 권고사안이지 의무사안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다중이용시설 관계자들은 이미 그 곳에 소화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문제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 11월 28일 수원역 지하 전철역 개찰구 주변 열린공간에 매대를 설치하고 물품을 판매하고 있는 모습. 뒷편으로는 건물로 들어가는 2개의 출입문이 있다 앞쪽에는 이동통로로 대형화재나 긴급상황시 통행에 방해를 줄수 있다. (사진=오효석 기자)     ©경기인

 

수원시 각 부서 관계자들의 반응도 맥을 같이한다. 본지가 제기한 문제에 대해서 불법인지 합법인지 조차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것은 물론, 바로 확인할 의지조차 보이지 않았다.

 

취재 내용을 알려준 지난 18일부터 6일이 지난 24일까지 어느 한 곳에서 현장 방문을 했다거나 결과를 알려온 곳은 없었다.

 

취재에 동행했던 경기도 출입기자 C씨는 취재 내내 답답했다면서 이태원 참사가 벌어진지 얼마 안됐고,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비롯 각 지역단체장들이 현재 안전관리를 최우선으로 강조하고 있는데 현실이 이정도 일지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 11월 28일 E대형마트 내 매장 모습. 방화문이 내려오는 길을 옆에 진열된 물품이 가로막고 있다. 진열된 물품으로 뒷쪽에 있는 소화기가 보이지 않는다.(사진=오효석 기자)  © 경기인


한편, 28() 수원시청 관련과를 취재한 결과 본지가 다녀간 이후 별도로 문제의 현장에 나가 점검하거나 계도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날 본지는 문제의 A백화점과 E대형마트 현장을 재차 확인해본 결과 지적된 문제점들이 바뀐 게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소방서 등에 공문을 발송한 상태이고 12월 달에 여러 곳의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현장점검을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내일부터 소방당국 및 수원시청 각 관련과와 함께 문제의 장소에 합동 점검을 나가 문제점들을 면밀히 살펴볼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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