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효석 칼럼] 코로나19 최고의 방역은 ‘배려’다 2.

오효석 기자 | 기사입력 2020/12/21 [11:09]

[오효석 칼럼] 코로나19 최고의 방역은 ‘배려’다 2.

오효석 기자 | 입력 : 2020/12/21 [11:09]

 

▲ 오효석 국장                 ©경기인

지난 827일 같은 제목의 칼럼을 썼다. 당시는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시작되는 시점이었다. 정부는 사회적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고민했다. 그만큼 사태가 위중하고 고비였다.

 

정부는 연일 호소했다. 불요불급한 외출은 자제하고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해 달라고 말이다.

 

당시 필자의 칼럼은 위기 극복을 위해 다 같이 동참하자는 취지의 글이고. 그것이 곧, ‘배려라는 메시지였다. 위기 극복에는 ‘나, 가 없다. 누구나 똑같이 피로하고 우울하며 힘든 시간이니 정부 방침에 같이 동참하자는 거다.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 하는 것만이 코로나19를 잡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니 어찌할 수 없지 않은가? 현재로선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로부터 4개여월 후..지금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 보다 위험한 상황을 맞고 있다. 1219일 기준 5일째 확진자가 1천명을 넘어섰다. 사망자 수도 그만큼 늘어나고 있다. 3차 대유행이다.

 

이미 전문가들은 올 겨울 제3차 대유행을 예견했다. 현재의 위기는 정부가 위기라고 밝혔던 2차 대유행 때와는 비교할 바가 아니다.

 

정부는 또 호소한다. “가급적 집에 머물러 달라그리고 지역간 이동을 제한해 달라

 

대부분의 국민들은 정부의 호소에 동참한다. 어렵고 힘들어도 말이다. 모두들 내가 아니라 우리를 위해 기꺼이 불편함을 감수한다. , ‘배려를 실천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말이다. 이 순간에도 자기 밖에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 SNS에는 맛집 등을 돌아다니며 사람들과 접촉한 글로 넘쳐난다. 그것도 자랑 질 하면서 말이다.

 

각종 모임, 행사, 시상식 등도 단골 메뉴다. 연말이라서 더하다. 특히, 사회적 지위가 있는 단체나 사람들의 일탈행위는 쉽게 접할 수 있다. 이 엄중한 시기에 그들은 대수롭지 않게 행사 등을 밀어 부친다.

 

그 대표적인게 각종 시상식이다. 물론 인원을 최소화 하고 마스크 착용과 방역을 철저히 했을 것으로 믿는다. 그러나 사람과의 접촉은 어쩔 수 없고 밀폐된 공간에서의 만남은 필수다.

 

당연히 안하는 것만 못하다. 그런 행사 정도는 연기를 하거나 안 해도 되지 않겠는가? 더욱이 그로인해 피해보는 사람은 없으니 말이다.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는 요즘이다. 물론 일부 사람들의 얘기다. ‘배려가 없다. ‘코로나19 최고의 방역은 배려나의 작은 행동 하나로 다수의 사람들이 불행해 질 수 있다면 나의 욕구는 절제되어야 한다. 적어도 지금의 현실에선 그것이 배려고 절제의 미덕이다.

  

내가 좋은 건, 남도 좋은 것이고 내가 싫은 건, 남도 싫은 것이다. 지금의 잠시 멈춤은 ‘나, 가 아닌 우리모두가 해야 할 일임을 다시한번 인지해야 할 엄중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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