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만한 곳] 그 곳에 가고 싶다! 광교호수공원

수원의 대표공원으로 재 탄생한 광교호수공원

오효석 기자 | 기사입력 2013/11/04 [00:32]

[가볼만한 곳] 그 곳에 가고 싶다! 광교호수공원

수원의 대표공원으로 재 탄생한 광교호수공원

오효석 기자 | 입력 : 2013/11/04 [00:32]

천혜의 자연환경에 인공적인 설계 조화이뤄...

 
▲  보행브릿지 데크에서 바라본 광교호수공원(사진=오효석 기자)   © 경기인

【경기IN=오효석 기자】도심 곳곳에 스며드는 단풍이 지나가는 가을을 시샘이라도 하듯 얼굴을 붉히며 낙엽을 떨어뜨리고 있다. 계절은 어느새 초겨울로 향하고 있다. 여행이 그리운 계절이다.

모든 걸 훌훌 털어버리고 가을여행을 가고 싶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아직 여행을 떠나지 못한 사람들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호수공원이 수원시에 탄생했다. 바로 광교호수공원이다.

▲  산책로 데크에서 뿜어져 나오는 분수 (사진=오효석 기자)    © 경기인

마침 주말을 맞아 광교호수공원에 힐링페스티발이 열린다고 해서 산책도 할 겸 겸사겸사 카메라를 들고 광교호수공원을 찾았다.

광교호수공원은 예전에 원천유원지로 유명했던 곳이다. 오래전부터 형성되어 있던 이 곳에 우후죽순 생겨난 음식점들로 환경파괴가 심했던 곳이다. 이를 광교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인공적인 명이 가미돼 호수공원으로 재탄생한 곳이다.

▲  산책로에서 바라본 테라스형 아파트 (사진=오효석 기자)    © 경기인

광교호수공원은 2백2만5,418㎡(약615,000평) 면적에 원천호수 3㎞, 신대호수 3.5㎞, 산지형 숲길 2.5㎞의 둘레길이 조성돼 있다.

공원입구에 들어서자 기형학적으로 만들어진 보행브릿지와 드넓은 광장이 눈에 들어왔다. 그 너머에 시원하게 펼쳐진 광교호수가 몸과 마음을 평화롭게 해주는 것 같았다.

때마침 뿜어져 나오는 수변 분수가 주변 단풍과 어우러져 가을 경취를 한껏 자아내고 있었다.

▲   산책로 데크에 설치 된 벤치 (사진=오효석 기자)  © 경기인

마음이 가는대로 걸음을 옮겼다. 보행브릿지가 워낙 거대하고 기형학적으로 되어있어 장관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자연과 교묘하게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마침 그 곳에는 광교호수 개장 기념으로 힐링페스티발이 열리고 있었다.

보행브릿지 광장에 설치된 부스에는 여러 가지 체험행사들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산책을 나온 시민들로 부쩍 거리고 있었다.

▲  산책로에서 바라 본 건너편 선착장 풍경 (사진=오효석 기자)   © 경기인

체험부스 한곳에는 후배기자들이 구경나온 시민들에게 기념사진을 찍어 포토앨범을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를 하고 있었다. 신기한 듯 부스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꼬마 아이들의 호기심이 재밌게 느껴졌다.

가족들이 추억의 사진을 간직하기 위해 몰려드는 바람에 잠시 일을 도와주다. 다시 호수 주변을 걷기 시작했다.

나무데크로 만들어진 보행브릿지를 따라 호수 주변을 걷다보니 많은 생각들이 떠올랐다. 경치 좋은 곳을 걷는다는 것이 사람으로 하여금 아팠던 상처를 힐링하게 해준다는 장점을 경험하게 해주는 시간이었다.

▲  호수전경 뒤로 쏟은 아파트와  조화를 이룬다 (사진=오효석 기자)    © 경기인

호수 물 안까지 설치된 데크들 위로는 앉아서 호수를 구경할 수 있는 벤치들이 설치돼 있어 지나는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광교호수공원을 보면 공원자체가 인공적이면서도 주변 자연과 잘 어우러진다는 느낌을 준다. 마치 유럽의 인공적이나 자연스러운 공원을 보고 있는 듯 시민들은 자전거 및 인라인 등 레저활동을 즐기는가 하면 반려동물들과 산책을 하는 시민들도 자주 보였다.

▲  자연친화적 데크 (사진=오효석 기자)   © 경기인

주변 경치와 어울리게 여유롭게 만들어진 벤치에는 연인들과 또는 친구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주변경관을 즐기고 있는 모습들은 낯설지 않은 모습이다. 언젠가부터 익숙하게 다가오는 이런 풍경들은 아마도 우리나라의 경제발전과 더불어 선진국형 레저문화로 자리 잡은게 아닌가 싶다.

언덕위 호수를 바라보는 테라스형 아파트들도 한편의 풍경화처럼 자연과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을 만들어 냈다. 주변에는 형형색색 물들은 단풍이 보는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냈다.

▲  연인들이 벤치에 앉아 호수를 바라보며 여유를 즐기고 있다 (사진=오효석 기자)   © 경기인

호수를 바라보고 시계방향으로 걸음을 옮겼다. 호수 위쪽에 다다르자 늪 속에 피어있는 갈대들이 가을을 뽐낸다. 여유롭게 산책을 하는 시민들 틈에 끼여 사진을 찍으며 사색에 잠겼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여유다. 늘 시간에 쫓겨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다보니 삶을 뒤돌아볼 여유가 없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걷다보니 어느새 호수 건너편에 와있었다. 반대편 쪽으로는 신대호수와 연결되는 공원이 펼쳐진다.

이 공원에는 여러 가족들이 잔디 위에 자리를 펴고 피크닉을 즐기고 있다. 건물 위 테라스 벤치에는 커피한잔에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도 눈에 뛴다.

▲  호수 전경 (사진=오효석 기자)   © 경기인

이 곳을 지나니 자전거도로가 인도의 반을 차지하고 있다. 고즈넉한 언덕위를 지나고 나니 거대한 주차장이 보였다. 호수 하단부인 이 곳에는 인공적으로 하천길을 만들어 또 다른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매탄동 방향으로 길게 뻗어 있는 이 하천은 아마도 여름철에 아이들의 놀이터가 될 것이다.

하천다리를 건너니 언덕위의 초원이 눈에 들어온다. 아마도 이 곳이 캠핑장으로 조성된 곳인가 보다. 수원시는 주변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 곳에 캠핑장을 조성했다. 아직 정식으로 오픈하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수원시민들의 피로를 씻어줄 수 있는 명물이 될 것이다.

▲  늪지에 펼쳐진 갈대와 산책로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사진=오효석 기자)   © 경기인

우측으로 방죽이 보였다. 방죽위로 올라가자 호수가 시원스럽게 눈에 들어왔다. 건너편 테라스형 아파트가 뿜어져 나오는 분수와 함께 앙상블을 자아냈다.

방죽을 걸어 끝에 다다르자 어느새 처음에 출발했던 보행브릿지 광장이 보였다. 힐링페스티벌로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가운데 한편에 마련된 작은 공연장에서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내친김에 힐링페스티발 개막식을 찾았다. 보행브릿지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위에 만들어진 야외공연장은 사방이 트인 원형 모형의 공연장이다.

▲  갈대와 아파트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자아내고 있다 (사진=오효석 기자)   © 경기인

힐링음악회 공연을 보러 온 시민들이 온 객석을 가득 메우고 있는 가운데 개막식에 맞춰 염태영 수원시장과 노영관 수원시의회 의장, 김진표 국회의원과 오완석 경기도의회 의원 등 내외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광교호수공원 개장기념 힐링페스티벌의 개막식이 성대하게 치러졌다.

야외공연장에서 보행브릿지 광장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벽천을 비롯해 기형학적으로 만들어져 있어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계단을 내려와 후배기자들이 봉사활동하고 있는 부스를 다시 찾았다.

▲  시민들이 잔디에 자리를 펴고 피크닉을 하고 있다 (사진=오효석 기자)   © 경기인

마음과는 달리 용량이 부족해 제때 사진이 인쇄되지 못하자 기다리는 시민들 사이로 안절부절 하는 후배 기자들 표정이 왠지 우습다. 때 마침 행사를 마친 염태영 수원시장이 부스를 방문 격려해 주었다.

필자가 오늘 돌아본 광교호수는 사실 전체 공원의 반밖에 되지 않는다. 광교호수 바로 옆에 붙어있는 신대호수까지 둘러보려면 아마도 2시간 가까이 걸릴 것 같다.

▲  주차장 주변의 풍경 (사진=오효석 기자)   © 경기인

광교호수와는 달리 신대호수는 더 자연친화적으로 조성되어 있다. 자연을 최대한 살리며 인공적인 면을 곁들인 이 거대한 호수공원은 아마도 수원의 대표적인 공원으로 탈바꿈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도심 안에 이런 훌륭한 호수공원이 조성됐다는 것은 수원시민 모두에게 축복이 아닐 수 없다.

여러 가지 사유로 단풍여행을 떠나지 못했던 시민들이라면 언제 어느 때 든 가벼운 마음으로 찾을 수 있는 도심속의 광교호수공원, 고즈넉한 가을...그 곳을 찾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
▲  인위적으로 조성된 하천 (사진=오효석 기자)   © 경기인

▲  보행브릿지 (사진=오효석 기자)   © 경기인

▲   개막식이 열리는 야외공연장 모습 (사진=오효석 기자)  © 경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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