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 10일 개최된 김포시의회 제234회 정례회 행정복지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영혜 의원(오른쪽)과 이화미 홍보담당관(왼쪽)이 질의 답변을 하고 있다.(사진=유튜브 캡처)  © 경기인

【경기IN=오효석 기자】 지난 24일 김포시청 이화미 홍보담당관이 김포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정영혜 의원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가운데 당사자간 갈등이 일파만파 확장되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김포시갑·을 자치분권위원회(이하 ‘자치분권위’)는 지난 25일 김병수 김포시장과 이화미 홍보담당관의 시의회를 무시하는 안하무인식 행태에 대해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자치분권위는 성명서에서 “시의원은 김포시민을 대신해 시민이 낸 세금으로 구성된 시의 예산을 심의·확정하고 예산이 적정하게 집행되었는지 확인할 의무가 있다”며 “그러나 홍보담당관은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는 시의원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해 의회의 권위를 추락시키고 시민의 권리를 침해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화미 홍보담당관은 공직경험이 전무해 임용 당시에도 자격과 전문성 논란이 있었으며 행정사무감사 등 회의에서 불성실한 답변 태도, 도발적이고 훈계하는 발언으로 시의회를 파행으로 몰고 간 전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6월 10일 김포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가 홍보담당관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정영혜 원내대표는 예산심의에서 2차례나 삭감된 예산 사업을 홍보담당관이 목적 외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화미 홍보담당관은 “예산 관련 부서에 질의한 결과 문제가 없다고 했다”면서 “같은 예산으로 더 큰 효과를 냈는데 이게 왜 논란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자치분권위는 또한, “(홍보담당관이 사업을)추진함에 있어 절차 따지고 타당성 따지고 이러다가 골드라인 탄생한 거 아니냐”며 목적을 위해서라면 절차 따위는 무시해도 좋다는 취지의 공직자로서 본분을 망각한 답변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실 일 안 하면 그만입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대충 내지르고”, “야심만만하게 왔다 김샜다.” 등 각종 망언과 추태, 적반하장식의 고소로 김포시민의 대의기관인 김포시의회를 막장으로 만들고 있다며 홍보담당관의 빈번한 시의회 무시를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김병수 김포시장의 인사권 문제도 싸잡아 비판했다. 자치분권위는 “김병수 시장이 일으킨 인재는 참사 수준이다”면서 “음주운전자 김포문화재단 대표이사, 민원처리와 업무는 뒷전이고 행사 참석에만 열을 올리는 소통관, 관권선거 논란의 자원봉사센터장까지 모두 김병수 시장의 인사”라면서 단체장의 인사권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끝으로 “김병수 시장은 당장 김포시의회와 김포시민 앞에 사죄하라!”, “홍보담당관은 즉각 사퇴하라!”, “책임 있는 관계자들에 대해 일벌백계하여 재발을 방지하라!”고 강력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