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한은경 시의원 ‘오산버드파크 논란에 입을 열다!’

한 의원 “‘오산버드파크’ 현재 공정율 93%···이제는 마무리 잘 할 때”

오효석 기자 | 기사입력 2020/11/15 [21:19]

[특집] 한은경 시의원 ‘오산버드파크 논란에 입을 열다!’

한 의원 “‘오산버드파크’ 현재 공정율 93%···이제는 마무리 잘 할 때”

오효석 기자 | 입력 : 2020/11/15 [21:19]

 

- 더불어민주당 오산지역위원회 반대 성명... “이제와서?”

- 더민주 오산지역위 오락가락’..안민석 지역위원장

- 한 의원 건립 초 반대..“지금은 마무리 잘 되도록 협조할 때

 

▲ 오산자연생태체험관(일명 ‘버드파크’) 조감도    © 경기인

 

오산=오효석 기자오산시가 시끄럽다. 최근까지 논란이 되고 있는 오산자연생태체험관, 일명 버드파크 때문이다.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곽상욱 오산시장이 민선7기 들어 야심차게 추진하는 시책이다.

 

오산자연생태체험관(이하 버드파크’) 오산시가 민간자본 85억 원을 투입, 연면적 3984규모로 최장 480m의 앵무새 활공장과 식물원, 수족관, 휴게 공간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결과가 좋다면 버드파크는 그야말로 곽상욱 오산시장에게 좋은 치적거리다. 시민들이 직접 보고 듣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도심 속 새들이 노니는 미니 공원이다.

 

꽤나 그럴듯하다. 상상해보면 장밋빛 미래만 있을 것 같다. 문제는 도심한복판 그것도 시청사와 붙여 건물을 짓는다는 것이다. 주변엔 아파트로 둘러 쌓여있는 공동주택 단지이면서 중심상가 지역이기도 하다. 개장 후의 일은 아직 경험하지 못한 현실이다. 운영상 생각지도 못했던 문제들이 충분히 도출될 수 있다.

 

더군다나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한 시점이다. 버드파크 추진 당시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다. 코로나19로 인해 사람이 모일 수 있는 곳은 모두 통제되고 있다.

 

문제는 또 있다. 수시로 발생하는 조류독감 등 질병 창궐 등이 그것이다. 바로 옆 건물에서 근무하는 공직자들에게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변수다. 반대 주장을 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그만큼 반대가 심했다. 그러나 곽 시장은 버드파크 건립을 밀어부쳤다. 시간이 흐르자 반대 여론은 잠잠해졌다. 그새 버드파크 건립 공사는 공정율 93%(지난 116일 기준)를 넘어섰다. 공사 막바지라는 얘기다.

 

그런데 엉뚱한 곳에서 문제가 생겼다. 그동안 침묵하던 곽상욱 오산시장이 소속된 더불어민주당 오산지역위원회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918(당시 공정율 80%) 더불어민주당 오산지역위원회는 버드파크 건립을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 오산지역위원회 소속 몇몇 사람들은 이를 두고 SNS에 불만을 터트렸다. 그중 한 사람이 오산시의회 한은경 의원이다.

 

그는 버드파크 추진 당시부터 일관되게 반대 입장을 주장했던 인물이다. 그런 그가 더불어민주당 오산지역위원회 반대 성명에 반발하고 나섰다. 입장이 바뀐 것일까? 그의 얘기를 들어봐야 했다.

 

▲ 오산시의회 한은경 의원이 웃으며 이야기 하고 있다.  © 경기인

 

한은경 시의원 버드파크, 이 시점에서는 협조해야

 

가을이 익어가는 어느날 한은경 시의원을 만났다. 근황을 얘기하다 오산버드파크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그간의 사태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했다.

 

오산버드파크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오산시지역위원회의 반대 성명은 잘못됐다”, “공정율이 80%(성명서 발표 당시)에 이르는 버드파크를 지금은 발목을 잡을 때가 아니라 계약대로 행정사항을 잘 이행하면서 준공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

 

한 의원의 발언은 결국 반대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흘렀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마디로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공사가 중단될 경우 관계자들 특히, 오산시민들의 피해가 클 수 밖에 없다. 정기간 도시미관을 헤칠 수 있다. 또한, 각종 송사로 인해 거액의 손해배상을 시민의 혈세로 지급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결국 이익보다 손해가 크다는 현실론이 앞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말했다 이 시점에서는 마무리가 잘 돼야 결국 오산시민들에게 도움이 된다.”

 

한 의원은 사실, 버드파크 건립 초부터 반대했다. 냄새는 물론 건물 외벽이 유리마감으로 설치되어 빛으로 인한 공해가 클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건축허가가 급하게 난 것에 대한 반감도 컸다.

 

지난해 923일 도시경관심의가 열렸다. 이틀 후인 25일 건축허가가 났다. 문제가 크다고 봤다. 같은해 123일 임시회 때 5분 발언을 통해 공사를 중단시켰다. 올해 4월 중순 공사가 재개된 후에도 소음 등 현장의 문제점을 항의하면서 sns등을 통해 시민들과 공유해 왔다.

 

▲ 한은경 의원이 기자의 질문을 차분히 듣고 있다.  © 경기인

 

더민주당 오산지역위 버드파크 뒤늦은 반대..?

 

공정율이 80%에 이르고 있는 버드파크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오산시지역위원회의 공식적인 반대 입장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같은당 소속의 시장이 강력 추진했던 중점 시책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야당이나 일부 시민단체의 반대 입장은 있었다. 그러나 건립 초 더민주당 오산시지역위원회는 침묵했다.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민석 국회의원 또한, “같은당 소속 시장이 추진하는 일이니 밀어주라는 말을 했다는 후문이다.

 

그런데 입장이 바뀌었다. 그것도 준공을 바로 코 앞에 둔 시점에서 말이다, 문제는 이에 대한 반발이 당 내부에서 나왔다.

 

한은경 의원은 즉각 반발했다. 920일 자신의 페북을 통해 제가 그렇게 반대하고 혼자 고독하게 싸울 때 시민이름 대고 힘 좀 실어 주시지...”하면서 서운함을 표시했다.

 

시책사업 추진 막바지에 반대를 위한 회의 절차는 비겁하고 치졸한 일들이 많이 보여지네요라고 성토했다.

 

한마디로 더민주당 오산지역위원회의 뒤늦은 반대 입장은 아니다라는 것이다.

 

그 중심에는 안민석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오산시지역위원장)이 있다고 그녀는 믿는다. 그의 개입 없인 공식적인 반대 입장은 있을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 오산자연생태체험관(이하 ‘버드파크’)  © 경기인

 

왜 이 시점에서,,안민석 의원의 곽상욱 시장 견제론

 

더민주당 오산지역위원회의 반대 명분은 동물학대와 코로나19 창궐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문제 등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지금까지 특별한 반대 의사가 없다가 현 시점(공정률 80% 이상)에서 왜 반대하고 나서느냐는 것이다.

 

이는 오산지역 정치권 등의 이야기와 정황, 한 의원의 말을 종합해보면 어느정도 유추할 수 있다. 당시 안민석 국회의원은 5선에 성공한 후 지역을 중심으로 도지사 출마설이 제기됐다.

 

당시 이재명 경기도시사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 등으로 재판이 진행 중이었다. 2심에서 당선무효형에 해당되는 벌금300만원이 선고(2019. 9. 6.)된 상태에서 대법원 판단만 남아있는 상태다.

 

일부 정계에서는 대법원 판결로 이재명 도지사가 당선 무효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무죄가 확정됐지만 당시에는 그런 분위기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당연히 보궐선거에 대한 관심이 제기됐다.

 

이 때 나온 것이 내리 5선에 성공한 안민석 국회의원의 경기도지사 출마설이다.

 

그런데 상황이 반전됐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716일 대법원에서 무죄취지로 파기환송 결정을 받은 것이다. (결국 이 지사는 지난 1016일 수원고등법원 파기환송심에서 최종 무죄를 선고 받았다.)

 

안 의원의 출마설은 물 건너 갔다. 당연히 이재명이 건재한 지금 도지사 출마는 하나마나한 꼴이 됐다. 이제 안 의원에게 중요한 것은 국회의원 6선이 됐다.

 

곽상욱 시장은 시장직 3선으로 더 이상 시장출마를 하지 못한다. 때문에 차기 총선에서 국회의원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버드파크가 성공한다면 그의 큰 치적으로 남을 것이다. 곽 시장도 버드파크를 집중 홍보 대상으로 삼고 있다. 전국 최초의 수식어를 붙이면서 시청 광장을 시민들이 아이들과 뛰어 놀 수 있는 놀이공원화 한다는 복안이다.

 

때문에 안 의원이 이를 경계한다는 것이다. 더 자라기 전에 떡잎부터 자를 필요가 있었다. 사전에 폄훼하기 위한 방법이 필요했다. 그 방법으로 당 소속 시의원들을 동원해 반대 여론을 조성한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더불어민주당 오산시지역위원회는 지난해 11월에 지역위원장을 포함해 경주버드파크에 답사를 다녀왔다. 그만큼 관심을 가지고 호응했던 일이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이렇게 말한다 “4월에는 총선을 마치고 추진하자는 말도 있었고 6월에도 같은당 시장이 추진하는 사업이니 이의를 달지 말고 돕자는 발언도 있었다.”

 

그런데 이제와서 이해관계에 따라 찬성·반대를 번복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거수기 역할을 하는 시의원들도 안타깝다.”

 

지역위원장의 권력으로 시의원 등 당원들을 좌지우지하려는 것은 오산시를 위해 전혀 도움이 안되는 것이다.”

 

▲ 한은경 의원이 오산버드파크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 경기인

 

일부 당원 배제..더민주당 깊어지는 내부 반목

 

더불어민주당 오산지역위원회의 내부 반목은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한 한 의원의 말은 이렇다.

 

오산자연생태체험관 반대 입장을 논의하는 자리에 본인을 비롯해 같은 당 소속 곽상욱 오산시장, 조재훈 도의원, 이성혁 시의원이 회의 소집 연락을 받지 못했다

 

또한, “단체톡 방에도 초대되지 않았다. 당연히 당내 관련 내용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외부를 통해서 그러한 사실들을 알게 됐다. 당에서 의도적으로 배제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이러한 상황을 야기 시킨 안민석 오산시지역위원장의 처사는 그야말로 있을 수 없는 비겁한 행동이다.”

 

아울러 같은 당 안에서 권력을 남발하여 한 울타리에서 편을 가르는 행위는 후배 정치인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현재 공정률 93%..한 의원의 입장

 

버드파크의 현재(116일 기준) 공정율은 93%. 마무리 단계에 있다. 거대한 건축물이 시청사 외관과 연결돼 있는 구조다.

 

계약된 내용과 행정적 절차만 마치면 내년 초면 버드파크를 개관할 수 있다. 이러한 상태에서 한 의원은 오히려 관계자들을 다독이고 있다.

 

지난 행정감사에서 건축과와 회계과 등 담당 부서에 사업오류 및 잘못 된 점에 대해 충분한 지적과 조치를 요구했다. 특히, 공사기간 중 안전에 대해 만전을 기하도록 요청했다.

 

한 의원은 말한다. “이제는 반대하기 보다는 마무리를 잘해야 할 때다. 이 시점에서 만약 공사가 중단 된다면 거기에 딸린 많은 공사업자들이 피해를 본다.”

 

또한 그 공사업자들 중에는 오산시민도 다수 있다.” 또 다른 문제도 제기한다. “저 상태에서 공사가 상당기간 중단 된다면 도시미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무조건적인 반대보다는 관계자들 모두 힘을 모아 하루빨리 정상적인 준공을 하고 개장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다.”

 

▲ 한은경 의원이 오산자연생태체험관(이하 ‘버드파크’)에 대해 더민주당 오산시지역위원회의 반대 성명서 발표와 그에 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다.  © 경기인

 

버드파트 논란에 대한 결론···한 의원의 당부

 

한 의원은 말한다. “한 때 지역구 위원장인 안민석 의원이 여당 시장이 추진하는 것이기에 지켜봐주자 라고 했던 적이 있었다.”

 

동물 학대 및 환경 관련 문제가 명백했다면 건립 초기에 함께 반대를 했어야 했다. 그러지 못하고 이제 와서 반대를 주장하는 것은 때가 아니다. 지역 위원장이 뒤늦은 반대를 주장하며 각종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제 마무리가 잘되길 빌면서 서로 협조해야 할 때다.”

 

한 의원은 오산시와 오산버드파크에 대해서도 당부의 말을 전했다.

 

우여곡절 끝에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 버드파크는 준공 전 조건부 건축허가였기에 그 조건에 상응하는 부분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

 

준공까지 안전사고 없이 만전을 다해 마무리 잘 하길 바란다. 특히 주차장 확보 등을 꼭 챙겨주시기 바란다.”

 

이어 기부채납 방법 및 운영에 관해 법률적인 하자가 없도록 꼼꼼히 챙겨야 한다. 버드파크운영도 시와 ()오산버드파크가 상호 상생할 수 있도록 협력하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버드파크는 곽 시장의 획기적인 혁신 사업으로 시작한 시책이다. 또한, 전국 최초 사업이다. 초기에 미비한 점이 있었지만 그동안 각 사안에 대해 개선 및 조정이 되면서 진행되고 있다. 그만큼 안전한 공사로 준공과 개장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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