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섯 번째 미니앨범 낸 ‘가수 알피(R.P)’

"새로운 스타일에 대한 도전이 아니라 내 속에 있는 스트레스 곡으로 풀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

오효석 기자 | 기사입력 2017/05/06 [18:55]

[인터뷰] 다섯 번째 미니앨범 낸 ‘가수 알피(R.P)’

"새로운 스타일에 대한 도전이 아니라 내 속에 있는 스트레스 곡으로 풀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

오효석 기자 | 입력 : 2017/05/06 [18:55]

 

▲ ‘가수 알피(R.P)’     © 경기인

 

에너지 있는 공연으로 2의 싸이라고 불리 우며 가요계의 전설인 패티김의 최초이자 마지막 전속 랩퍼로 이름을 알린 가수 알피(R.P)가 다섯 번째 미니앨범 [D’vinside]으로 컴백했다.

 

그는 지난 2010년에 데뷔해 지금까지 낸 앨범 전곡을 작사작곡자켓디자인까지 제작하고, 4번째 미니앨범은 편곡까지, 이번 다섯 번째 앨범은 믹싱과 마스터링까지. 가수뿐만 아니라 앨범 프로듀서로도 월등히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얘기를 들어봤다.(편집자 주)

 

- 다섯 번째 앨범을 냈는데?

 

춤으로는 우리나라 비보이 분들이 우주에서 제일 잘하기 때문에, 저는 일찌감치 춤을 포기했고, 대신 그만큼 무대와 공연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가장 오래 무대에 설 수 있는 가수와 엠씨를 선택했습니다.

 

처음에는 랩퍼라는 타이틀로 시작했지만, 그냥 제가 하고 싶은 음악과 무대는 너무 다양하고, 관객 분들의 연령층도 다양해서 요즘은 그냥 가수라는 타이틀이 좋다.

 

춤으로는 일찌감치 포기했지만, 그분들과 함께하는 스트릿 대회의 엠씨로도 활동할 수 있어 충분히 만족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리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세계에서 우승을 하고 있는 비보이분들을 위해, 그런 한국대표로 선발하는 대회를 가장 의미있게 생각해 이번 앨범 수록곡에 ‘Break Boy’ 를 작곡했다.

 

-인기힙합프로그램 쇼미더머니에 참가할 생각이 없나?

 

우선 쇼미더머니4에서 광탈했고(웃음). 제가 시작한 음악과 무대, 앞으로 지향하는 음악이 그런 음악이 아니라서 참가할 생각은 없습니다.

 

-트랩과, 갱스터펑크, 붐뱁, 브레이크 등 언더힙합에 속할만한 장르로 컴백 한 이유는?

 

‘ [D’vinside] 앨범은 제 안의 스트레스 같은 부분들을 해소하는 앨범입니다. 내안의 Swag, 폭력과 술, (sex) 을 주제로 한 앨범이고 특히, Fears를 쓸 때는 제 어릴 적 트라우마를 내용으로 한곡이기 때문에 몇 주를 고통스러운 밤을 보낼 정도로 어렵게 완성시킨 곡입니다.

 

새로운 스타일에 대한 도전이 아니라 그저 내가 갖고 있던 스트레스를 곡으로 풀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하게 되었고, 마무리도 제가 직접하고 싶다는 생각에 믹싱과 마스터링도 했습니다. 물론 완벽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 ‘가수 알피(R.P)’     © 경기인


-
그 동안 행보에 말들이 많았는데?

 

이제까지 사람들이 저의 행보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많이 했습니다. 랩퍼인데 랩다운 랩을 안하고, 힙합인데 힙합다운 음악을 안하고, 대중가수? 2의 싸이? 가수라면서 방송에도 출연 못하는데?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습니다. 다 뭐 맞는 이야기이지만, 가수, 랩퍼이기 이전에 저도 한 인생을 사는 34살의 남자로써, 제 인생의 방식의 음악, 제 무대로 버텨왔기 때문에 8년차 가수로 살아남았다고 생각합니다.

 

데뷔전에는 저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제가 가수로 데뷔하는 것을 반대하고 무시했지만, 이제 벌써 데뷔 8년차, 50곡 가까이 되는 곡을 작곡작사한 프로듀서, 앨범제작자로 활동하고 있잖아요. 매니져, 기획사, 누구의 도움 없이는 이 길이 어려운 길이라는 것은 사실이죠. 하지만 시간이 지난 후에 느낀 점은 내가 다할 수 있고, 해내 왔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힙합과 랩퍼, 방송에 나와야지만 가수라는 의미를 두며 앨범과 공연을 하긴 싫습니다. 저를 봐주시는 관객 분들도 그걸 원하고 있구여. 별명 2의 싸이처럼 세계에 주목받는 가수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본인이 리더로 있는 LMNOP에 대해 간략히 설명한다면?

 

LMNOPlove man n other people 이라는 뜻으로 나 자신과 다른 사람을 사랑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제가 속한 올드스쿨 힙합크루인 골목길브라더스’ , 디제이 리즈원, 텀프, 그리고 여성댄스팀 비바레이디이밖에도 아트디렉터 김수강과 밴드, 가수 최원현, 백종윤 이 멤버로 구성되어 있고, 제가 전부 다 아끼는 동생들과 함께 무대를 함께 꾸며갈 친구들끼리 뭉친 팀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만들게 되었습니다.

 

음악 레이블이기 보다는 퍼포먼스 레이블이라는 표현이 맞는 것 같고, 각자의 활동영역으로 바쁘기도 하지만 재미있고 좋은 공연을 위해 같이 노력하자는 느낌이 항상 저를 힘나게 해주는 것 같아요. 실제로 재미있는 활동도 많이 기획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활동은?

 

이번 앨범은 정규 2집으로 가는 마지막 앨범입니다. 정규 2집의 타이틀은 ‘R’egacy 라는 타이틀이고, 4번째 미니앨범인 ’Naughty Classic’ [D’vinside], 그리고 발표된 몇 개의 싱글과 새로 수록되어 있는 곡들로 찾아뵐 것 같습니다.

 

정규 발표 이후에는 그동안 하지 못했던 방송활동과 라이브공연, 그리고 다양한 컨텐츠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많은 기대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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