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경기人] 화성시의회 김경희 의장 “100만 인구 특례시 대비..역량 강화에 최선 다할 것”

“집행부와의 협치도 중요하지만 균형적 상생 관계가 더 중요”

오효석 기자 | 기사입력 2022/11/28 [00:31]

[인터뷰/경기人] 화성시의회 김경희 의장 “100만 인구 특례시 대비..역량 강화에 최선 다할 것”

“집행부와의 협치도 중요하지만 균형적 상생 관계가 더 중요”

오효석 기자 | 입력 : 2022/11/28 [00:31]

그녀를 만난건 일명 수원발발이의 화성 관내 입주 문제로 한창 논란이 일었던 지난1031일 화성시 봉담읍의 어느 원룸촌 현장이었다. 그는 유력 정치인들과 함께 소리 없이 입주한 수원발발이와 법무부를 강렬하게 규탄하고 있었다. 연쇄 성폭행 범죄자였던 수원발발이를 화성시에서 퇴출시키는 그날까지 투쟁하겠다던 김경희 의장, 그의 모습에 진정성이 느껴졌다화성시의회는 제9대 전반기 의장에 김경희 의원을 선출했다. 화성시의회 최초의 여성 의장이다. 그만큼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셈이다. 김 의장은 후배들에게 짐이 되지 않도록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다. 특히, 화성시의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의원 및 직원들의 역량강화가 중요하다고 보고 그 점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의회에서 근무하는 여건과 복지를 높여 능력 있는 직원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연말연시를 맞아 김장담그기 봉사활동, 2022년 행정사무감사 등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김 의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편집자 주)

 

▲ 화성시의회 김경희 의장이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경기인


정책지원관운영 의정활동 다양해질 것

 

취재진을 반갑게 맞은 김 의장은 차 한잔을 마시며 화성시의회 최초의 여성 의장으로써 책임감이 무겁다고 말했다. 앞으로 말이 나오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이어 개정 지방자치법 시행으로 기초의회에 도입된 정책지원관의 활용방안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정책지원관은 자치법 제41조에 따라 의회 고유직무인 조례 등 기초법령의 제 개정, 자치단체 집행부가 편성한 예산의 심의, 행정사무 감사 및 조사 활동을 보좌한다는 전문직 영역이다고 설명했다. 당연히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정책지원관 운영에 관한 규칙을 만들어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정책지원관의 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했다. 이에 따라 의회 운영의 자율성과 원활한 의정활동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초선 의원 다수..역량 강화에 힘쓸 것

 

김 의원은 초선의원이 16명이라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말을 이어갔다. 부족한 의정 경험을 어떤 식으로 보완하고 이끌 것인가의 물음에 기초의원 자체 역량 강화방안으로 제도적 차원에서 개인별 업적 평가제를 도입, 그 평가를 통해 역량을 더 강화하겠다는 생각이다. 그 중에서도 기초의원의 전문성 강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했다. 주기적인 전문기관 위탁 연수를 지원하고 의정 아카데미, 의원 맞춤형 교육, 연구단체 활성화 등을 통한 의원 자체 역량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 김경희 의장이 인터뷰 중간 차 한잔을 마시면서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고 있다.  © 경기인


수원군공이전문제..경기도와 유기적 협력할 것

 

화성시의 최대 현안과 해결 방안에 대해서는 수원군공이전 문제를 지목했다. 또한, 동서 간 균형 발전, 지역 교통 문제, 난개발에 따른 환경문제, 복지 문제, 노동권 문제 등 현안은 수 없이 많다고 했다. 이는화성시가 양적인 성장에 맞춰 질적 수준이 향상돼야 한다는 것을 방증한다.

 

특히, 시 현안 중 자체 해결 현안을 제외한 대외적인 해결이 필요한 것은 수원군공항이전 문제다. 화옹지구에 경기 남부 국제공항 신설을 수원시가 요구하지만 화성시민은 원치 않고 있다. 이번 경기도 국정 감사에서 도지사가 발언한 특정 지역을 예단하고 있지 않다는 의견에 따라 경기도와 유기적인 방안과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그는 말한다.

 

100만 인구 화성특례시 대비..차근차근 준비해야

 

김 의장은 인터뷰 중간 중간 차 한잔을 권유하며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끌었다. 여성 특유의 배려심과 섬세함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차 한잔을 마신 김 의장이 시민 대표로서 앞으로 이루어질 특례시에 대한 준비와 시민 소통 확대에 대해서 말을 이어나갔다.

 

김 의장은 특례시 의회가 갖추어야 할 사항으로 지방자치법 개정안 시행 후 지방 분권 강화, 조직 설계 및 인력 운용방안, 행정, 사무자치권 확보 및 추진 근거 마련 등 의정 환경 변화 예측 및 방향 설정을 통해 특례시의 권한 및 지방 자치역량 강화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특히, 화성특례시 준비 연구회 발족 및 타 특례시의회 벤치마킹을 시작으로 특례시 의회가 되기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시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김경희 의장이 화성시의 현안과 해결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 경기인



집행부와 협치..각자의 역할에 충실해야

 

집행부와의 협치 및 상생을 위한 계획 및 의회의 역할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했다.

 

집행부와의 협치도 중요하지만, 균형적 상생 관계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집행부와 의회는 각각의 다른 기능과 역할을 하는 독립된 기관이다. 집행부는 정책을 실행하고 의회는 잘하고 있는지 행정사무 감사나 시정 질의를 통해 감시 견제하는 한편,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해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예산을 통해 정책을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두 기관이 단순히 정책 실행에 초점을 둔 협치보다는 시민을 중심으로 방향을 잡고 각자의 역할을 잘 수행할 때 비로소 시민의 화성시가 완성될 것이라고 믿는다. 제가 9대 전반기 화성시의회에서 최우선으로 삼고 있는 시민을 위한 정치, 시민을 향한 정책을 내세우고 있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이어 말한다. 의회는 정치적 논리는 지양하고 시민의 의견과 반하지 않는 것을 지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지금까지의 관행적 방식에 변화를 주고자 한다. 바로 당리당략을 배제한 의회 결속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소통에 방점을 두고 의원들은 물론 직원들까지 모든 의회 구성원들의 함께 성장과 상생을 통한 질적·양적 발전을 이뤄 시민만을 바라보는 의회 본연의 역할에만 충실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의회에 더 관심 가져달라..그것이 곧 화성의 발전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감사의 말과 당부의 말을 동시에 남겼다.

 

의회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 그럴수록 의원들은 더 열심히 활동 할 수 밖에 없다. 그래야 시의회가 발전 할 수 있고 결국 화성시가 더 살기 좋은 도시로 거듭난다. 의장인 저를 비롯, 의원 모두 더 많은 책임감을 가지고 시민의 삶과 질을 높이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화성시민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인터뷰 내내 차분하고 담담하게 소신 것 말하는 김 의장의 모습에서 꾸미지 않은 모습이 보인다. 9대 화성시의회가 시작된지 4개 여월이 지났다. 앞으로 해야 할 시간은 길다. 그녀에게 기대감을 갖게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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