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효석 칼럼] 경기도청 기자실의 불편한 진실4···“민선 8기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바란다”

오효석 기자 | 기사입력 2022/07/04 [09:05]

[오효석 칼럼] 경기도청 기자실의 불편한 진실4···“민선 8기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바란다”

오효석 기자 | 입력 : 2022/07/04 [09:05]

▲ 오효석 국장             © 경기인

"제20대 대통령에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은 많은 비난과 우려에도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옮겼다."

 

민선 8기 경기도 김동연 호가 공식 출범했다. 김 지사는 취임식 대신 호우피해와 복구상황 점검으로 첫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취임선서에서 도민의 복리증진, 지역사회 발전, 국가 시책 구현을 위해 도지사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선서했다. 당연하다. 그 자리는 권리만큼 의무도 크다. 1,350만 명 경기도민이 그를 지켜보고 있다.

 

해결해야할 문제는 산적해 있다. 상황도 녹록치 않다. 그럼에도 김동연 신임 경기도지사에게 바란다.

 

첫째는 민생이다. 어려운 경제와 민생이 코앞에 닥친 위기 상황이다. 연일 계속되는 물가 상승과 금리 상승으로 국민들은 어려움에 빠졌다. 정부도 경제정책대책회의를 진행하는 등 비상상황에 맞춰 대처하고 있다. 경기도도 마찬가지다. 이를 헤쳐 나가는 것이 김 지사의 첫 번째 과제다.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등 어려운 경제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도민의 민생을 챙기는 것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둘째 협치다. 우리 사회 만연한 분열과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 특히, 정치권에도 협치가 가능함을 보여줘야 한다. 항상 극단적으로 치닫는 여야의 정쟁 정치가 경기도정에서만큼은 예외임을 실천해야 한다. 경기도의원 거의 전부가 민주당이었던 민선7기에 비해 민선8기는 여야가 7878 동석이다. 김동연 표 정책을 실현하는게 쉽지 않다. 그래서 협치는 더욱 필요하다. 그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셋째 합리적 인사와 유능한 인재의 적재적소 등용이다, 이를 통해 경직된 공직문화를 바꾸고 더 적극적이고 유연한 대처로 경기도민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줘야 한다. 그 적극 행정과 유연함이 경기도정을 개혁하고 혁신하는데 일조하는 것은 물론이다.

 

더 바람이 있다면 새로운 변화다. 민선 8기 슬로건처럼 새로운 변화로 구태와 적폐를 혁신하길 바란다. 이에 맞춰 기자실 완전 개방은 꼭 해야 할 일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말처럼 새롭게 이전한 광교신청사 기자실은 시대정신에 맞춘 새로운 언론정책을 시행해야 한다. 잘못된 것은 바꾸는게 맞다. 그것이 변화다. 일단 시행해보고 맞지 않으면 보완하면 된다. 현재의 좌석 지정제는 누군가에게는 특혜고 누군가에게는 차별이기 때문이다. 기자단을 해체시키라는 것이 아니다. 기자실만 자유롭게 개방하자는 거다.

 

기자실 완전 개방은 간단한 문제다. 이것은 예산이 드는 것도 법률이나 조례를 바꾸는 절차도 필요 없다. 그저 도지사의 결단만 있으면 된다. 가장 빨리 시행할 수 있다. 의지의 문제다. 무엇보다 시민들이 원하는 일이다. 거대 언론의 저항에 굴복하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혁신할 수 있다. 언젠가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다.

 

윤 대통령은 집무실을 이전하면서 많은 반대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라고 왜 권위를 상징하고 안전과 보안으로부터 더 굳건히 보호받을 수 있는 청와대를 포기하고 싶었겠는가? 그러나 실행에 옮겼다. 결국 했다. 그 또한 언젠간 그리고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을 미래에 넘기지 않고 스스로의 판단으로 결정했다. 결과는 역사가 판단할 것이다. 그러나 그런 변화가 곧, 혁신이다.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은 익숙해질 것이다. 그리고 아무렇지 않은 듯 일상을 살아갈 것이다.

 

경기도청 기자실 완전 개방은 윤석열 대통령의 집무실 이전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기자실이 민주적이어야 하는 것은 단순히 기자실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건전한 언론문화 창달을 위해서라도 차별보다는 공평한 환경을 조성해 선의의 발전을 꾀하고 경쟁을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리적인 측면에서도 그게 이익이다. 그것이 시민들의 알권리를 충족하고 국가의 이익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민선 8기 변화의 바람은 그 곳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 윤 대통령이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하고 역사의 영욕을 함께한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준 것처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청 기자실을 열린 기자실로 완전 개방한 첫 번째 도지사로 남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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