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효석 칼럼] 효율적인 서철모 화성시장의 언론과의 소통..“전면적 도입 필요”

오효석 기자 | 기사입력 2021/12/01 [17:47]

[오효석 칼럼] 효율적인 서철모 화성시장의 언론과의 소통..“전면적 도입 필요”

오효석 기자 | 입력 : 2021/12/01 [17:47]

▲ 오효석 국장                 © 경기인

신선하다. 그리고 효율적이다. 서철모 화성시장이 지난 30일 화성시 전곡항 마리나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취임 1년 후 첫 번째 기자회견 이후 거의 2년여 만이다.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사정이 있기는 하지만 암튼 오랜만이다. 그런데, 진행이 특이하다. 익숙치가 않다. 시간에 맞춰 기자회견 장소에 들어선 서철모 시장은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바로 질의·답변에 들어갔다.

 

모두발언이나 시정과 관련한 아무런 발표도 없었다. 유인물이나 안내책자도 없었다. 오롯이 강단에 선 순간부터 바로 질문을 받았다. 무려 1시간 반 동안 기자들과 소통했다.

 

사전 브리핑이 없으니 그만큼 기자들의 질문을 많이 받았다. 필자도 여러 브리핑 등 현장을 다녀봤지만 한 번도 보지 못한 일이다.

 

사실 이런 자리는 형식적인 인사말과 브리핑으로 많은 시간을 빼앗기는게 현실이다. 그뿐만이던가 행정사무감사 자리에 가보면 피감기관의 간부 소개 및 선서, 업무보고 하는데 20~30분이 훌쩍 지나간다. 오전 같은 경우는 의원 한 두분 질의 답변을 하다보면 점심시간이 된다.

 

어찌보면 불필요한 절차다. 다 유인물로 대체될 수 있는 부분이다. 사실 한번의 말을 듣는다고 해도 다 알 수도 없다.

 

이런 관행에 익숙해져 있는 필자로서는 이날 서철모 시장의 소통 방식은 파격적이고 신선했다. 그리고 매우 실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진행 시간동안 기자들의 질문을 다 받지 못하자 서 시장은 이런 자리를 향후 다시 잡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그 사실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나만의 생각인지는 모르겠다. 취임 초 정치 신인이었던 서철모 시장을 잘 몰라 시민과의 대화 현장을 쫓아 다니며 그의 일거수일투족(一擧手一投足)’을 지켜봤다. 아무래도 정치 신인이다 보니 말투가 세련되지 못하고 투박했고 그러한 기사를 게재했다. 언론 노출을 최소화 하는 것을 보고는 칼럼도 썼다.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이 익숙하지 않아 두려워서 그렇다는 생각이 담겼다.

 

어느새 취임 3년 반이 지났다. 이날 서 시장의 답변은 솔직하고 담백했다. 좀 더 유연해지고 세련되어졌다. 본인 스스로도 아무런 형식 없이 이렇게 기자들과 소통하는 것은 아마 처음 있는 일일 것이라며 파격적이라는 뜻을 밝혔다. “모르면 모른다고 솔직하게 답변할 것이라는 진실함도 보였다.

 

그만큼 실용적인 소통의 자리였다. 그래서 생각해본다. 앞으로 엇비슷한 행사에서 쓸모없는 격식과 형식은 과감히 없애버리는 것은 어떨까?

 

그 시간을 아껴 더 많은 사람과 직접 소통하는 것이 효율적이지 않을까? 그것이 더 진실되고 실리적이라면 말이다...전면적 도입이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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