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이래?..의왕시의회, 점심시간 25분 전 ‘텅텅 빈 사무실’당직자도 없고 불 꺼진 채 문은 꽁꽁 잠겨있어..방역 요원 자리 비워 체온 체크 및 출입 통제 ‘구멍’
【의왕=오효석 기자】 여전히 줄지 않는 코로나19 확진과 공무원 부동산 투기 문제로 사회가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의왕시의회 공직자들의 ‘기강해이’가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25일 오전 11시 35분경 의왕시의회 사무과는 문이 꽁꽁 잠긴 채 불이 꺼져 있었다. 본지 기자가 문을 열어보니 문은 굳게 잠긴 채 열리지 않았다.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모든 인원이 동시에 자리를 비운 것이다. 보통 교대 인원이 자리를 지키는 것과 달리 이날, 당직자는 물론 단 한명의 직원도 자리에 없었다.
공식적인 점심시간이 시작되는 낮 12시(정오)까지 무려 25분이 남아있는 시점이다. ‘기강해이’가 만연한게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는 이유이다.
또 다른 문제도 드러났다. 같은 시간, 방문객들의 체온과 출입 사실을 체크해야 할 방역 요원도 자리에 없었다. 난로는 켜져 있고 의회 정문은 열려있는 상태였다. 누구나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조건이다.
본지 기자가 두 번이나 왔다 갔다 했는데도 아무도 통제하는 사람이 없었다. 방역에 구멍이 뚫린 것이다.
의왕시를 출입하는 한 언론인은 “LH공사 및 공직자들의 투기 문제로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이 시점에서도 이러고 싶냐”며 “시의회 직원들의 이러한 ‘근무태만’만 봐도 이미 공직사회에 ‘공직기강 해이’가 만연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시청에서 아무리 열심히 출입자들을 통제하면 뭐하느냐”며 “서로 왔다 갔다 하는 의회가 뚫리면 청사 방역은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의회 관계자는 “요즘 코로나19로 오전11시 30분 정도면 점심식사를 하러 나간다”면서 “아마도 그것 때문에 다 자리를 비운 것 같다”고 해명했다.
또한, “방문객들을 통제하는 인원이 없었느냐”고 되물으면서 “앞으로 잘 검토해서 방역에 더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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